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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행' 박민영 '일베 표현' 해명에…말아끼는 대통령실

대통령실 "설명 더 들어보겠다"…野김남국 "아이디를 가족과 공유?"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과거 '일베 표현' 논란과 관련해 "동생이 작성했다"는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SNS 등에서 신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의 박 대변인 '영입'에는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논란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말을 아끼며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박 대변인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어릴 때부터 계정을 가족끼리 공유해왔다"며 자신의 동생이 '일베 표현'이 들어간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은 이준석 대표 지지층이 포진한 에펨코리아 등에서 처음 제기됐다.

 

박 대변인이 사용하는 아이디를 추적한 결과 일부 커뮤니티에서 같은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가 2012년 '네다홍' '씹운지' 등 표현을 썼다는 주장이 올라온 것이다.

 

'네다홍'은 '네 다음 홍어'를 줄인 말로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뜻이다. 또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일베에서 주로 쓴다.

 

지난해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비속어와 함께 중국인을 비하하는 '짱깨국'이라는 표현이나 기독교를 비하하는 표현 등이 같은 아이디로 작성됐다.

 

대통령실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논란이 사전에 인지가 됐나'라는 질문에 "박씨가 청년대변인으로서 능력을 잘 발휘할지 앞으로 지켜볼 예정이고, 개인에 관한 문제는 설명을 좀더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상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누리꾼의 반응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공개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살다 살다 커뮤니티 아이디를 가족과 공유해서 쓴다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 그것도 어려서부터"라며 "일베는 가족에게도 숨기고 싶은 비밀일 텐데, 누가 설득력 있는 해명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여부를 떠나 박 대변인 동생은 공인이 아닐 텐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았네요. 졸지에 일베하는 사람으로 의심받게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설사 동생과 함께 아이디를 썼다고 가정하더라도, 자신을 향한 의혹에서 벗어나고자 동생의 '일베 과거'를 끄집어낸 것이 적절한 대응은 아니었다는 취지다.

 

에펨코리아에는 박 대변인의 모친이 대표로 있는 지역 언론사에 박 대변인이 지난해까지 기자로 활동하며 썼던 기사 목록을 캡처한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 대변인은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하며 거듭 해명에 나섰다.

 

박 대변인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대학에 진학할 때 (부모님이) 이혼 재판을 했다"며 "아버지가 사라진 공간에서 또 저희끼리 부침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운동권 출신이었고 민주당에 소속돼온 두 분(부모님)에 대한 원망들이 있었다. 저도 있었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동생한테도 일베를 한다고 하길래 하지 말라고 그랬거든요"라며 "사회와 가정에 대한 어려움과 불만에 대해 표출하는, 그런 감정을 정화하는 창구. 그렇게 일단 이해했고 그럼에도 아닌 것 같다고 얘기를 계속해왔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물론 제가 언급한 게 일차적 잘못이지만, 저는 동생을 비난하고 싶지 않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깊은 양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SNS(Social Network Service) → 누리 소통망, 사회 관계망

 

(원문)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과거 '일베 표현' 논란과 관련해 "동생이 작성했다"는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SNS 등에서 신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고쳐 쓴 문장)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과거 '일베 표현' 논란과 관련해 "동생이 작성했다"는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사회 관계망 등에서 신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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