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발생한 가축 폐사 등 도내 축산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경기도-시군 TF팀’을 운영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최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재산, 산업·경제적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축산 분야 역시 피할 수 없었던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평택 등 도내 6개 시·군 15개 농가에서는 축사 침수 및 가축 폐사 피해가 잇달았고 평택의 한 양계 농가에서는 사육하던 2만6000마리 중 2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도는 폭우·폭염 등 여름철 축산 재해에 대응해 ‘도-시군 TF팀’을 가동,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등 피해 긴급 복구와 항구적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9~10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소독·방제 차량 등 각종 자원을 동원해 폭우 피해 지역 내 축산농가 35곳을 대상으로 축사 내외부에 대한 집중소독과 청소를 완료하는 등 신속한 조치에 나섰다.
또 가축 전염병과 환경오염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각 시군의 협조로 폐사축에 대한 렌더링(열처리 또는 화학 처리)을 시행했다.
도는 이 같은 초동 조치 외에도 신속한 피해복구 및 농가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우선 ‘가축재해보험’ 가입 농가를 대상으로 폐사축에 대해 시가의 최대 95%까지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았더라도 피해를 본 농가는 ‘축산재해 긴급 지원’을 통해 장비 임차나 자재 구매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밖에도 가축 면역증강제 공급, 축사시설 현대화, 축산분야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확산, 가축행복농장, 축종별 경쟁력 강화사업 등 다양한 중장기 사업을 추진, 여름철 자연재해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한규 행정2부지사는 “기상이변으로 이번 폭우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농가에서는 평상시 배수로 정비 등 취약 시설 정비와 함께 피해 발생 시 신속 조치를 위해 도·시·군 축산 부서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까지 도내 축산 분야 폭우 피해는 한우 3마리, 닭 4만6000마리, 벌 350군, 축사 침수 등 15개소로 집계됐으며 폭염 피해는 131개 농가의 가축 7만4575마리가 폐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