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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5시간 강도 높은 조사 받아

오후 6시 51분 조사 마치고 나가…취재진 질문 답변 없어
경찰, 법인카드 유용·선거법 고발 사건 조사 위해 수사에 속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계양을)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5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23일 오후 6시 51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 “법인카드 사용에 관해 이 의원은 전혀 몰랐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김 씨와 변호인은 오후 1시 45분쯤 남부경찰청에 출두할 당시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

 

경찰은 지난 9일 김 씨에게 사건 조사를 위해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이후 일정을 조율해 오다 2주 만인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지난 3일 김 씨의 의전을 담당했던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도청 소속 비서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다 퇴직한 전직 7급 공무원 A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 씨는 ‘법인카드 유용’을 최초로 제기한 공익신고자로 김 씨의 개인 심부름을 배 씨로부터 지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비서실 법인카드가 김 씨를 위해 사적으로 유용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김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이달 중순까지 끝낼 거라 밝혔지만, 김 씨의 소환 일정 조율에 시간이 걸려 수사 마무리 시기가 늦어졌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한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접수된 선거법 고발 사건의 공소 시효가 다음 달 9일로 임박해 경찰은 김 씨 조사를 마치는 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조속히 결론낼 예정이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결과가 이재명 의원이 출마한 민주당 당대표 선거 기간에 나올 경우 정치적 파장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SNS) 페이스북을 통해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 하고, 김 씨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받은 점을 국민들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에서 김 씨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비서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며 “김 씨는 배 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음식점에서 김 씨가 선거카드로 자신 몫 2만 6000원만 냈고, 배 씨와 제보자 A 씨가 동석자 3인의 몫 7만 8000원을 아내와 수행책임자 변호사에게 숨기며 법인카드로 냈음을 보여주는 통화녹음을 지적했는데, 경찰은 이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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