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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DMZ) 철책선 절단사건은 누군가의 월북이든 월남이든 간에 결코 가볍게 보고 넘길 일이 아니다. 알다시피 비무장지대가 어떤 곳인가. 또 그 휴전선을 가로 지르고 있는 3중의 철책선은 어떤 존재인가. 아마도 오늘의 지구상에선 볼 수도, 있지도 않는 가장 엄중한 최일선 군사 분계선이다. 뿐인가.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병력과 화기가 집중 배치된데다 24시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일촉즉발의 긴장지대가 아닌가. 그런데 쥐새끼 한 마리도 드나들 수 없다고 장담하던 철책이 한군데도 아니고 세군데나 뚫렸으니, 마치 신출귀몰(神出鬼沒)을 보는 것 같아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군당국은 남쪽 민간인의 월북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단정할만한 근거가 있어서 잠정 결론을 내렸겠지만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손쉬운 월북 경로가 얼마든지 있는데 3중으로된 철책을 뚫고 나갔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군당국은 북쪽에서 침투한 흔적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 또한 속단할 일이 아니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공작원이라면 월북한 것처럼 꾸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철책이 뚫린 사실을 발견했다는 시간도 문제가 있다. 발견한 시점인지, 훨씬 그 이전인지를 확증할 아무런 근거가 없는 탓이다.
모든 의문을 접어 두고 군당국의 말을 믿기로 한다하더라도 반듯이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점은 한둘 아니다. 첫째는 군의 기강 해이다. 그토록 호언장담했던 철통 방위가 거짓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르러 남북화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군까지 동요할 일은 아니다. 휴전선은 휴전선일 뿐 철책을 뚫고 아무나 드나들게 내버려 둘 곳이 아니다.
따라서 해당 부대는 물론 국방장관까지도 엄중 문책함이 마땅하다. 다음은 정부와 국민 모두가 북한의 대남 위협에 애써 무덤덤 하려드는 일이다.
물론 정도 이상으로 대립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방심할 수준에 와 있지도 않고, 실제로 모든 위협 요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철책선이 뚫렸다는 것은 우리의 안방에 구멍이 뚫린 것과 다름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방심을 자성하고 경계를 강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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