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50만평에 들어설 지식정보타운이 연구용역기관과 자문위원들간에 토지이용계획 등을 놓고 상당한 견해차를 보여 궤도 수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2차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드러난 사실로 자문위원들이 제시한 문제점의 반영여부에 따라 지식정보타운의 향후 기본개발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국토연구원과 경기개발연구원에 합동으로 발주한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중간보고회를 지난 27일 시청대강당에서 갖고 부문별 개발계획과 주요 사업의 채무적 타당성분석, 개발추진 및 관리방안 등에 대한 토의가 진행되었다.
경희대 온영태 교수와 주거환경연구원 이용환 연구위원, 서울대 강승필 교수 등 4명의 자문위원들은 이날 연구용역기관을 대상으로 그간 추진해 온 결과에 대해 세부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 위원들은 토지이용부문에 대해 전원주택지에 어린이공원과 고등학교 등의 시설 유치는 쾌적한 환경의 저해요인이 된다고 주장했고 포괄적인 지식정보산업분야를 특화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또 산업체 종사자들이 특수계층으로 이뤄진 집단인 만큼 신도시차원의 건설지양과 대로변에 배치한 상업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선 용도지역의 세분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지식정보타운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47번 국도인 과천대로 일부 구간(약 500m) 지하화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뿐 아니라 교통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인공 데크설치와 최소한의 터널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외 구체적이지 못한 사업전략과 기존 시가지와 연계한 개발문제 등도 거론되는 등 지금까지의 추진방향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의 문제제시는 전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는 관계로 남은 용역기간 중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3년 6월에 발주한 지식정보타운의 연구용역을 시가 올해 12월말까지 완료하고 건교부의 2020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도시기본계획 등 관련 법 절차 및 주민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