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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푸리그룹,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공사 재개 뒷짐

문체부 이행사항도 못 지켜…시간만 낭비
자체 자금 투입도, 신규 투자자 유치도 감감
문체부 “올해까지 공사 재개 없으면 재연장 불가”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시행자인 RFKR(중국 푸리그룹의 100% 자회사)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약속한 사업기간 연장에 따른 이행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

 

RFKR는 자체 자금을 투입해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의지도 없이 시간만 허비할 뿐이다.

 

5일 문체부에 따르면 RFKR이 추진 중인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의 카지노업 신청 허가기간은 내년 3월 17일까지다.

 

당초 올해 3월 허기기간이 끝났지만, 문체부는 2분기까지 복합리조트 공사를 재개하는 조건으로 사업기간을 4번째 연장해줬다. 

 

하지만 공사는 아직도 멈춰있다. 올해 안에 공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허가기간에 대한 추가 연장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푸리그룹은 미국의 카지노 호텔 체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CZR)’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을 지난 2018년 착공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열었어야 했지만, 공사비 280억 원을 받지 못한 쌍용건설이 지난 2020년 2월 유치권 행사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복합리조트 건물은 골조만 24층까지 올라간 채 공정률이 25%에 멈춰있다.

 

이후 2020년 CZR도 사업을 포기했고, 푸리그룹은 잔여 지분 50%를 매입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새로운 공동투자자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RFKR이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사업비를 함께 부담할 카지노 기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 최대 카지노 기업마저 손을 털고 나간 곳에 새로운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황까지 이어지며 RFKR의 모기업 푸리그룹의 재정건전성도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헝다가 디폴트에 빠졌고, 관련 업계가 줄줄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올해 초 푸리그룹 홍콩지사에 대해 ‘선택적 디폴트(채무불이행)’ 판정을 내렸다. 푸리그룹의 자금난으로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RFKR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재정적인 위기는 없다”며 “파트너사를 찾은 뒤 공사를 재개하는 게 순서다. 사업 정상화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기 위한 협의 진행 상황도 문체부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RFKR로부터 2분기 진행 상황 보고를 받았고 현재 3분기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규 투자자를 찾던, 자체 자금을 조달하던 RFKR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올해까지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면 심의위에서도 더 이상 허가를 연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