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어업인 양성 기관인 ‘경기귀어(歸漁)학교’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11일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경기귀어학교 1기 입교식을 열고 4주간 어업인 양성을 위한 귀어 교육을 실시한다.
경기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귀어한 지 5년 미만의 귀어인, 재촌 비어업인을 대상으로 어촌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과 이론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과 숙식은 무상 제공되며 어선·양식어업 등 수산업 창업에 필요한 교육이 진행된다.
경기귀어학교는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문을 연 교육기관으로, 수도권에서는 처음 문을 여는 어업교육 학교다.
도는 경기귀어학교의 접근성이 좋아 귀어에 관심이 있는 수도권 도심 지역 거주자들의 많은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첫 기수로 선발된 16명의 교육생은 어업·양식·수산물 유통 등 전문가를 비롯해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등 다양한 강사진과 함께 4주간 어선어업·양식어업 등 귀어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이론교육 2주, 어촌에 거주하며 실무를 배우는 현장실습 1주, 수산업 창업에 필요한 이론교육 1주로 편성됐다.
도는 교육 수료자들에게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취득과정의 교육 수수료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귀어학교를 졸업한 교육생들의 성공적인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해 졸업생 연락망을 구축해 귀어 현황을 파악하고, 귀어 관련 정보 제공 등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귀어학교 개교를 계기로 더 많은 도시민들이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귀어를 통한 신규 인구 유입으로 어촌지역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오는 12월 귀어학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선발된 교육생들이 귀어학교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