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11.8℃
  • 구름많음강릉 10.4℃
  • 흐림서울 12.9℃
  • 흐림대전 14.4℃
  • 맑음대구 14.4℃
  • 구름많음울산 12.7℃
  • 흐림광주 14.4℃
  • 맑음부산 12.9℃
  • 흐림고창 13.6℃
  • 구름많음제주 16.9℃
  • 흐림강화 9.6℃
  • 구름많음보은 13.0℃
  • 구름많음금산 15.0℃
  • 흐림강진군 13.4℃
  • 구름많음경주시 12.0℃
  • 맑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1812년 9월 7일. 프랑스 나폴레옹은 파죽지세로 러시아를 진격 모스크바 서쪽 90km 지점 보로디노에 다다랐다. 모스크바 함락을 코앞에 둔 것이다. 초토화 전술(焦土化戰術;퇴각할 때 적이 이용치 못하게 주요 시설이나 물자?농작물에 불을 지르는 전술)을 펴며 후퇴를 거듭하던 러시아군은 보로디노에서 나폴레옹 군과 일전을 벌였다. 프랑스군 13만 5000명, 러시아군 12만 8000명이 백병전까지 벌여 가며 전투를 했다. 그 결과 프랑스군 5만 8천명 러시아군 4만 8천명이 사상, 이른 새벽부터 저녁때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양쪽 모두 500~600문의 대포를 가지고 있었다.
승승장구하던 나폴레옹 군에게 일격을 가한 것이다. 이 전투가 단초가 되어 프랑스군이 대패, 결국은 나폴레옹이 실각하게 되었다.
이로부터 80년 후 차이코프스키는 모스크바 산업박람회 개막 축하연에서 보로디노 전쟁을 묘사한 1812년 축전서곡을 작곡 초연하여 성공했다. 패퇴하는 프랑스군을 교묘하게 묘사하며 대포까지 등장시키는 오케스트라 연주는 러시아 민족 우월성을 표현한 것이다. 민족주의 음악의 태동이며 효시였다.
민족주의 음악을 꽃피웠던 사람은 아무래도 동시대의 시벨리우스이다. 그는 조국인 핀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는 것에 항의 국민들로 하여금 조국애와 저항심을 키워주기 위해 핀란디아를 작곡, 연주했다. 물론 초연이후 러시아에 의해 연주금지가 내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홍난파는 일본에서 귀국한 활동초기에는 민족주의 음악의 기치를 내세웠다. 그의 봉선화가 대표적 작품이다. 꽤나 가난했던 홍난파는 일제의 회유에 굴신(屈身), 친일파가 됐다. 배고픔을 참지 못한 결과의 파장이 증폭,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 그의 민족주의 작품마저 영향을 받게 돼 안스럽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