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엘가의 수수께끼’, 10월 21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엘가의 수수께끼’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영국의 번영기를 상징하는 작곡가 엘가를 조명한다.
장윤성 상임지휘자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엘가의 서주와 알레그로, 첼로 협주곡 마단조, 수수께끼 변주곡을 연주한다.
서주와 알레그로는 탄탄한 형식과 견고한 선율이 조화로운 작품이다. 엘가는 바로크적 특성이 드러나는 기법에 정겨운 민요 선율을 가미해 이 곡을 작곡했다.
첼로 협주곡 마단조는 어둡고 엄숙한 곡이다. 엘가 자신과 아내의 건강 악화, 1차 세계대전 후 암울한 시대 상황 등 여러 배경이 겹쳐 그 심상이 반영된 듯하다. 첼로의 강렬한 화음과 아름다웠던 지난날을 회상하는 애상적인 선율이 대비돼 나타난다. 첼리스트 이상은이 협연자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 연극 ‘칼을 찬 선비 - 오석 김혁’, 10월 21~23일, 용인문화원 마루홀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항일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칼을 찬 선비 - 오석 김혁’은 용인 출인 독립운동가 오석 김혁 장군의 일화를 용인문화재단이 용인시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특색에 맞게 직접 기획·제작한 창작극이다.
선비로 문신의 길을 걷고자 했던 젊은 청년 ‘김혁’. 그는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끌던 우금치전투에서 조선이 일본 연합군에 전멸 당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한국무관학교에 입학해 조선 군인이 된다. 이후 조선독립군 흥업단(興業團)을 창단해 항일투쟁에 전력한다.
작품은 한원식 극단 개벽 대표가 작·연출을 맡아 무대화했다. 극단 개벽 배우들의 연기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 예정이다.
◇ 연극 ‘사랑해요 당신’, 10월 22일, 안양 평촌아트홀
‘사랑해요 당신’은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을 소재로, 고령화시대 속 치매라는 질환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기획됐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잊고 살아가는 부부에게 치매라는 불청객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언제나 일상을 함께 보내 그 소중함을 몰랐던 노년의 부부 ‘한상우’와 ‘주윤애’. 부부는 상우의 은퇴 후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둘이 살고 있다. 어느날 주윤애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치매 증상이 나타고 둘은 잊고 있던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작품은 시간과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가 찾아온 뒤에야 꺼내 놓는 부부의 속마음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배우 장용과 오미연이 각각 한상우와 주윤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 클래식 ‘혁명과 숭고’, 10월 2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고양시 소재 아마추어 혼성합창단 ‘바로크오라토리오 합창단’이 제11회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
‘혁명과 숭고’를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려준다. 일반적으로 연주되는 쥐스마이어(Süßmayr) 판이 아닌, 1960년대에 추가로 발견된 악보를 기초로 재수정된 레빈(R. Levin) 판으로 연주돼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나 하나 꽃 피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수채화’ 등 국내 합창곡 신작 3곡과 레미제라블의 합창 메들리도 선사한다.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바로크오라토리오 합창단은 바로크시대 다성 합창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창단 후 매년 정기 연주회를 이어오며 클래식 팬들과 고양의 이웃들에게 합창문화를 전하고 있다.
◇ 오페라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회택’, 10월 23일, 통진두레문화센터
세계 최초 ‘스포츠 오페라’가 김포에서 공연된다.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회택’은 김포를 대표하는 인물인 이회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생애를 조명하는 오페라극이다.
공연은 축구를 소재로 하면서도 축구 자체보다는 축구인의로서 이회택을 소개한다. 여기에 이 전 감독과 가수 조용필, 윤수일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더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이번 공연에서는 김포FC 응원가 ‘끝나지 않은 도전’을 발표한다. 김포FC 응원단과 열성팬인 초등학생들, 김포오페라단 성악가 등이 모여 한 달 동안 연습해 선보이는 곡이다.
또한, 김포FC 응원단 복장으로 공연장을 찾으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