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여기저기 재채기 소리가 들리는 때이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가을·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동시유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모두 호흡기 감염병이고 증상이 비슷해 자칫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유행 전 예방접종을 받으면 코로나19와 혼동을 줄일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한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질병관리청은 2022년 37주(9.4.∼9.10.)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 당 5.1명으로, 유행기준인 4.9명을 초과해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생기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고열(38∼40℃),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질환은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고령층, 소아, 만성질환자는 폐렴 등의 합병증이 잘 나타나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증진의원 이영순 전문의는 “독감은 해마다 유행이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되는 균주를 포함한 독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으로 독감이 지난해에 비해 기승을 부릴 수 있어 특히 독감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은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 대상자로 지원기간 내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