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의원은 오로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직업이다. 도민의 눈과 귀로서 그들의 말을 대변해 주는 게 도의원의 역할이다.
도의원은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고 조례와 예산 등을 심의‧의결한다. 또 연구단체‧교섭단체‧지역 활동 등을 통해 도내 현안을 파악하고 상담소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한다.
이처럼 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정치에 큰 관심이 없다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도의원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고양에 거주하는 한 도민은 “고양에 27년 넘게 살았지만 도의원이 누구인지 모른다. 이번에 여야동수가 워낙 유명해서 그 상황은 알지만 곽미숙 의원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상황은 의원들도 인지하고 있다. 고양 지역 한 의원은 “보통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국회의원도 누가 있는지 알기 힘들다”며 “도의원은 큰 이슈를 터트리지 않는 이상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기신문은 18일 ‘경기도민의 날’을 맞아 도의회 의원들의 역할을 소개한다.
◇ 의원들의 기본 의정활동…본회의, 상임위원회
회기가 시작되면 의원들은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상임위) 활동을 시작한다. 본회의는 도민들의 애로사항이나 지역 현안, 도의 정책과 입법, 예산 등을 최종 의결하는 회의다.
상임위는 발의된 조례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 전 심의를 거치는 조직으로 현재 ▲의회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안정행정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정해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교육기획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등 총 12개의 상임위가 존재한다.
이 밖에 특정 상임위 소관과 연관돼있거나 특정 안건에 대해 다뤄야 할 때 일정 기간에만 활동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도 있다.
의원들은 배정받은 상임위에서 경제, 건설, 교통, 농정,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조례안을 심의한다. 이후 본회의에서 이를 넘겨받아 최종 의결하는 것이 기본 의정활동의 순서다.
◇ 회기가 아니어도 ‘동분서주’…연구단체, 지역상담소
회기 기간 외에도 의원들은 연구단체나 지역상담소로 의정활동을 이어간다. 연구단체는 특정 분야를 연구‧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명 이상의 의원이 구성한 단체다.
개별 의원들이 뜻을 모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책이나 입법을 더 깊게 연구, 탐구하는 단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가까운 곳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원들의 의지를 담은 활동도 있다. ‘찾아가는 도의회 지역상담소’다.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도내 31개 시‧군에 모두 설치돼있는 지역상담소는 지역구 도의원과 도민이 만나 상담, 건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 내 거주하면서 생기는 작은 불편부터 어르신·청년 일자리 정책 등 지역 현안과 정책 개선까지 도민이라면 누구나 지역 내 애로사항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의원들은 교섭단체 활동이나 국제교류, 행정사무감사, 공공기관 인사청문회 등 수많은 의정활동으로 자신을 뽑아준 도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