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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비행장을 비운다면?…서수원 지역 개발과 재생, 공공예술로 고민

수원문화재단, 2022 수원공공예술 ‘멈추면 생동’ 전시
푸른지대창작샘터 오픈스페이스 및 실험목장 AGIT

 

서수원 비행장을 비운다면, 그곳은 어떤 용도로 써야 할까.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전에 오랜 시간 비워둔다면 어떻게 될까.

 

1인 생활자, 노인, 청년, 여성, 이주민, 반려동식물과 생활하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지역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를 ‘공공예술’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전시가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의 2022 수원공공예술 ‘멈추면 생동’ 전시다.

 

다음 달 13일까지 푸른지대창작샘터 오픈스페이스 및 실험목장 AGIT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는 법정문화도시 수원을 대표하는 특성화 사업으로, 문화도시 수원 비전에 맞는 공공예술을 통한 지역 내 문제 해결 방법 모색한다.

 

수원은 2021년 문화도시 예비단계부터 원도심 교동 지역에서 수원공공예술 ‘도시충;동 예술충;동’을 추진하여 지역 내 문제를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했다.

 

올해 주제는 수원 내 가장 큰 현안인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다. 대도시 수원에서 여유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는 탑동 시민농장에서 느닷없이 비행기 굉음이 덮치면 도시의 역사와 장소의 아이러니를 실감하게 된다.

 

수원역과 세류역에 인접한 역세권 공군 비행장의 존재는 서수원 전체의 도시발전을 제약하는 동시에 오히려 큰 가능성을 주변부에 남겨 놓았다. 비행장 이전 안이 오래전부터 논의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지역 갈등과 개발 논리가 뒤섞이면서 쉽사리 진행되지 않고 있다.

 

 

수원공공예술 프로젝트 ‘멈추면 생동’은 이 비행장 이전 문제를 다방면으로 탐구하고, 그저 개발 논리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도시생활자(예술가, 기술자, 활동가, 시민)들의 다양한 상상을 표현한다.

 

김상규(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정기황(시·시·한연구소 소장), 정이삭(동양대학교 교수), 장수아(도시건축연구소 디트라스 소장), 심소미(리트레이싱 뷰로), 브루잉시스터즈, 박김형준(사진가) 등 54명이 전시에 참여했다.


수원공공예술 박찬국 예술감독은 “개발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수많은 가능성에 집중해보고 사유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보고자 했다”며, “제어하기 어려운 거대한 이슈 속에서 삶의 의미를 가꿔온 인간의 창발성과 위기를 넘어온 연대의 힘에도 주목하고자 하며 낯선 것들과 직면하는 예술의 태도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크게 ▲온 사이트(여기) ▲클라우드 사이트(저기) ▲위드 사이트(거기)로 구성됐다. 전시 기간 중 다채로운 강연, 대화, 활동 등 부대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어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전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수원공공예술 누리집을 통해 다양한 작업 과정과 결과, 행사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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