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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부평사(史) 또?…1억 넘게 들여 같은 책 만드는 부평구, 예산 낭비 ‘비판’

3년 동안 6억 원 들여 8권 발간…올해 한 권으로 압축한 요약본 또 제작
부평문화원 “방대한 내용 요약한 책, 일반 시민에게 필요하다고 생각”

 

지난해 8권짜리 ‘부평사(史)’ 책을 낸 인천 부평구가 올해 다시 1권짜리 책을 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부평구는 ‘한 권으로 보는 부평사’ 1500부를 오는 11월 말 발간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6억 원을 들여 8권짜리 부평사를 냈다. 올해 나오는 책은 이 내용을 한 권에 요약한 것이다.


한 권짜리 책을 만드는 1억 4000만 원이 든다. 인건비 7000만 원, 인쇄·발송비 2200만 원, 원고비 1600만 원 등이다.

 

이렇게 지역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비슷한 내용의 책을 또 만드는 일에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구동오 부평구의원(국힘, 부평1·4동)은 “지난해 책이 나왔는데 또 만드는 것은 낭비다. 합리적으로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며 “심도 있게 고려하고 사업을 진행하는지 구의회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있던 책의 요약본인 만큼 새 내용도 아니다. 주제를 비교해도 비슷하다. 

 

부평사는 부평의 환경과 역사·인물, 부평의 문화와 예술, 부평의 산업과 사회(부평 도시가 되다·군사도시에서 산업도시로),인천육군조병창과 애스컴시티, 부평의 마을, 부평의 정치경제사회, 부평구 사진집 8권으로 구성됐다.

 

요약본은 부평의 환경과 역사, 부평의 문화와 예술, 부평의 산업과 사회, 인천 조병창병원과 애스컴시티, 부평의 마을 주제 5개다.

 

사업을 맡은 부평문화원은 8권은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에게 배포할 수 있는 요약본이 필요하고 설명했다. 부평사는 관공서나 도서관에 두고 요약본은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부평문화원 관계자는 “10년 전 부평사를 발간했을 때도 요약본을 함께 만들었다. 일반 시민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예산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곳도 요약본을 따로 만드는 추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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