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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파티 압사…인파에 깔려 151명 사망 등 ‘최악의 참사’

사망자 151명, 부상 82명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좁고 경사진 골목에서 인파에 밀려 넘어져 발생
인근 업소 길거리에 테이블 내놓는 등 골목 혼잡

 

‘핼러윈 파티’를 즐기던 수십만 명의 인파에 깔려 사상자가 속출한 최악의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인파가 몰려 151명이 압사로 숨졌다.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사고로 30일 오전 기준 사망자 151명, 부상 82명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한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피해 대응을 위해 29일 오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일대 업소들에 핼러윈 파티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 등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곳이 가파르고 좁은 등 장애가 많아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폭이 5m로 좁고 경사진 골목으로 성인 5∼6명 정도 지나갈 수 있다. 비좁고 경사진 골목에서 인파의 압력에 밀려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한꺼번에 넘어진 것이다.

 

또 당시 현장은 인근 업소들이 길거리에 테이블을 내놓아 골목이 혼잡해 사람들이 뒤엉킬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많은 인원이 모일 것을 예상해 미리 대기하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직후 구조에 나섰으나 밀집한 인파로 구급차 진입이 어려워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구급 대원도 턱없이 부족해 전문적이지 않은 시민들까지 가세해야 했다.

 

경찰은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유족·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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