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전 지구적 사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과 방법을 소개하고 일상 속 실천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는 전시가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문성진)의 신규 틈새전시 ‘업사이클 포레스트’다.
전시는 ‘새활용(업사이클링 - 폐품을 활용하여 새로운 물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과 ‘도시 숲’이라는 핵심어(키워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탄소 저감’이나 ‘지속 가능한 환경 구축’이라는 인류 당면 과제를 쉽고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는 새활용 가구 디자이너인 1S1T 강영민 작가가 참여해 신작 ‘플라스틱 정글’(2022)을 설치하여 전시 공간에 예술성을 더하였다.
작가는 공장에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재료로 사용하여 마치 천을 늘어놓은 듯, 때로는 치약을 짜놓은 듯한 독특한 형태감과 화려한 컬러의 가구, 물체(오브제)를 제작한다.
작품 ‘플라스틱 정글’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하여 박물관의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도심 속 정글’을 주제로 연출, 도시 공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 정원을 표현하였다.

전시 ‘업사이클 포레스트'는 크게 ‘도시숲’과 ‘업사이클링 마을’로 공간이 나뉜다.
‘도시숲’은 수직정원과 공중정원, 그리고 어린이들이 체험과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다.
‘업사이클링 마을’ 공간에서는 ‘새활용 화분으로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기’라는 주제의 디지털 쌍방향(인터랙티브)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집에서 버린 플라스틱을 분리수거하여 새활용을 통해 만든 화분으로 마을을 꾸미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플라스틱의 유해성과 새활용 방법을 배우게 된다.
전시는 지속 가능한 환경 구축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전시장 구성에도 친환경 재료를 사용했다.
전시 공간의 바닥은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추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인조 잔디를 시공하였으며, 벽에는 재생종이를 활용한 전시 패널을 사용하였다. 또한 활동지는 FSC 인증 친환경 종이로 제작하여 의미를 더했다.
전시기간 동안 강영민 작가와 함께하는 연수회를 비롯해 기후변화, 탄소저감 등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시는 내년 10월 9일까지.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