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집회 중 조합원과 경찰 사이 충돌이 일어나 최모 지부장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학비연대가 10일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진행한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학비연대 조합원 20여 명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던 경찰과 몸싸움이 발생했다.
경찰은 11시 35분쯤 경기학비노조 최 지부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해 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비연대는 “학교 비정규직들은 교육복지 확대로 인해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임금 차별을 받고 있다. 우리도 단일한 기본급 체계를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시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은 법제화되지 않아 임금 기준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이다. 이에 전국 시·도교육청은 관련 노조들과 임금 협상을 통해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법 미제정, 학생 인구 감소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요구를 당장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장도 이해되고,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동의한다”며 “지속해서 교섭을 통해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