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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세계의 특성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것이다. 이 특성은 지금도 거의 전래 이어져 오고 있으나 그 정신만은 많이 퇴색해 있다.
필요한 것만큼만 자연에서 얻어 쓰는 것, 그것이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생활태도이기도 하다.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 영향을 주면 자연의 균형이 깨진다고 믿었던 극히 친자연적인 사고다.
이를 체계화하여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한 알도 레오폴드(1887~1948)는 한발 더 나아가 환경윤리론을 발표하였다.
이는 요즘 환경운동가들의 이론적 무장의 첫 단계로 인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자연은 어느 누구의 재산이나 소유물이 될 수 없으며 인간 사이에 성립된 윤리적 의무라고 규정했다.
또 그는 생태계가 건전하게 유지되고 안정적이며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도록 하는 행위는 윤리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했다. 이를 해치거나 손상시키거나 해치는 일은 반윤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이러한 자연윤리 사상은 고대의 우리나라 토속신앙에서도 내비쳐 흥미롭다. 마을의 큰 나무, 큰 고기, 산짐승 등에 대해 함부로 손을 대지 않은 것이다. 큰 재앙을 준다는 믿음 때문이었는데 이도 엄밀히 분석하면 자연의 균형과 아름다움을 해치는 것에 대한 불안심리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요즈음 우리 세태는 어떤가. 자연의 윤리에 반하는 작태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자연의 응징을 받지나 않을지 두렵기 조차 하다. 한동안 분재를 한다며 산의 희귀목을 싹쓸이 하더니 몇 년 전에는 춘란을 수집한다며 산을 뒤져 거의 멸종에 이르게 했다.
또 가을이면 도토리마저 씨를 말려 다람쥐마저 살기가 어렵게 되었다니 기막힐 노릇이다. 이는 약과고 요즈음은 산삼캐기 동호회까지 생겨 전국의 산을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환경 반윤리적 행위가 너무 지나치다.
滿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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