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공장 부지나 전업하는 기존 공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던 얘기는 이제 옛말이 되고 말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폐업한 공장들이 법원 경매에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도무지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법원과 경매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수도권 소재 법원 경매에 매물로 내놓은 공장이 모두 278건에 달한다. 이는 올 1월의 133건에 비하면 두배가 넘는다.
경매 물량 적체 역시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56건이던 것이 올 3월 188건으로 늘어난 이후 5월 204건, 7월 229건, 9월 288건으로 사다리타기 꼴로 늘어만 가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경매시장에 나온 매물들이 선뜻 팔리고 있느냐하면 그렇지 못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6.3%의 낙찰률을 보이던 것이 올 10월 현재는 19.06%에 불과하다. 바로 이점이 문제인 것이다.
규모가 크던 작던 공장은 가동될 때만이 생명력이 있다. 공장나름의 기술과 정성이 담긴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어야 이 과정에서 적든 많든 채산성을 맞출 수 있고, 종업원과 종업원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멈춘 정도가 아니라 아예 폐업을 하거나 부도를 내고 경매시장의 매물 신세가 된다는 것은 인간으로 치면 사망신고를 한거나 다름이 없다.
폐업이나 부도 때문에 법원 경매에 붙이는 경우라도 얼른 팔리면 아쉬운대로 빚 잔치를 하고 손을 털 수 있지만 유찰이 거듭되면 이 또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일 수밖에 없다. 5차례 유찰은 그래도 나은 편이고, 8차례나 유찰된 경우까지 있다니, 이토록 난감한 일도 없을 것이다. 현재 경기도에 등록된 공장은 3만2천14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 2만9천700개 보다 2천 여개 증가한 숫자다. 수도권 규제에도 불구하고 생산시설이 증가했다는 것은 경기도가 공장 입지로 유리하다는 증거가 되지만 무턱대고 반길 일만도 아니다.
어쨌거나 이들 공장이 보다 활발한 생산활동을 하기를 바라지만 현재와 같은 경제불황이 계속된다면 폐업이나 부도를 내는 공장이 아주 없으란 보장이 없다. 정부와 지방정부는 말로만 중소기업 지원을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근접 지원을 해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