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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수능 끝, 이제 놀러 가자”…수험생들 가벼운 발걸음

“결과 연연하지 않고 오늘만큼은 친구들과 놀 것”
“예상보다 어려워 당황…대합 입학 전까지는 공부”
학부모들, 수험생 자녀 안으며 “수고했다” 눈시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됐다. 수험생들은 오랜 기간 준비한 시험이 끝나자 홀가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7일 오후 5시 수능이 치러진 수원 효원고등학교 정문은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과 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험생들은 함께 수능에 참여한 친구들과 기쁜 마음으로 정문을 빠져나왔다. 몇몇 학생들은 “이제 놀러 가자”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수능을 치른 한세진 양(19)는 “오늘만큼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친구들과 놀기로 했다”며 “그동안 쉬지도 못하고 공부한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 몇몇은 막상 시험이 끝나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생각보다 시험이 어려웠다며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민 양(19)는 “생각보다 수능 난이도가 어려워서 당황했다”며 “공부했던 곳에서 문제가 덜 나와 성적이 낮게 나올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직 대학 입시가 끝나지 않아서 공부할 것이 남았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신서영 양(19)는 “수시 전형으로 대학교를 지원해 논술과 면접 등 아직 준비할 것이 많다”며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많은 학부모들은 시험이 끝나기 전부터 효원고 정문에서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마침내 자신의 자녀가 나타나자 달려가 부둥켜안았다.

 

학부모 최성환 씨(56)는 “그동안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은데도 아이가 열심히 수능을 준비했다”며 “멋지게 수능을 치른 아이가 자랑스럽고 기특하다”고 말했다.

 

수험생과 함께 눈물을 흘리던 학부모도 있었다. 이들은 이날만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온 수고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학부모 김숙영 씨(56)는 “아이가 3년 동안 공부만 하며 고생한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가족끼리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수능을 끝낸 아이를 축하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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