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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분양 안 해요’…미추홀구, 용현도시농업공원 교육용 텃밭으로 전환

개인 텃밭 운영으로 악취 등 민원 발생
미추홀구에 도시텃밭은 단 두 곳뿐

 

인천 미추홀구가 용현도시농업공원의 텃밭을 개인 분양하지 않기로 했다. 텃밭 분양을 기다리던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미추홀구는 용현도시농업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에 개인 분양했던 텃밭을 교육용으로 이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용현도시농업공원 조성사업은 11억 5000만 원을 들여 용현동 627-509 일원 녹지 1만 8540㎡를 도시농업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2023년 3월 3일 완공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곳은 텃밭으로 개인에게 임대했던 땅이다. 2021년 월 2만 원에 40개를 개인 임대했는데, 신청자가 315명이나 몰려 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주민들은 텃밭 분양 소식을 기다렸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용현도시농업공원 조성사업이 이유인데, 당초 올해 상반기 준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행정절차가 늦어지며 미뤄졌다. 지난 10월이 돼 서야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구는 공원을 새로 조성하며 텃밭 면적을 4㎡씩 나누지 않기로 했다. 텃밭을 개인 분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용현도시농업공원은 산 인근에 조성된 다른 도시텃밭과 달리 용현남초, 인항고 등 학교 통학로와 연결됐고, 양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생활권과 밀접하다.

 

구 관계자는 “(텃밭에)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거나 악취가 심한 비료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있어 민원이 계속됐다”며 “텃밭을 교육용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텃밭 분양을 기다리던 주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미추홀에 사는 A씨는 “어머니가 텃밭 분양만 기다리고 있었다”며 “설마 개인에게 텃밭 분양을 안 하리라고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의 도시텃밭은 도시농업농장 어울림텃밭(주안8동 산63-4)과 용현도시농업공원(용현5동 627-509) 두 곳뿐이었다.

 

개인 분양 도시텃밭이 한 곳으로 줄면 분양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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