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4분의 1 ‘통과’…정치인 출신 전문성·편향성 우려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 후보자 등 5명 ‘적격’ 판정
도의회 국힘, 정치인 출신 후보자 전문성·출마 등 우려

 

민선 8기 경기도 공공기관장 후보자 4분의 1이 인사청문회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다만 전 경기도의원, 국회의원 등 정치인 출신 내정자가 대부분이어서 전문성이나 정치 편향성 등에 대한 검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도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경기복지재단 첫 여성 대표이사 후보자인 원미정 전 도의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후 ‘적격’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24일부터 진행된 인사청문회를 통해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와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등이 적격 판정을 받아 결과 보고서가 도에 송부됐다. 

 

다만 주형철 경기연구원 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탈세 의혹이 불거지며 결과 보고서 송부일이 30일로 늦춰졌다.

 

 

이번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치인 출신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정치 편향성 등을 검증하는 한편 기관장 자리를 정치적 발판으로 이용할 경우 공백이 생기게 될 것을 우려했다.

 

이혜원(국힘·양평2) 의원은 3선 도의원 출신인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 후보자에게 “도의원들은 행정에 대한 이해나 경험은 있지만 그것이 전문성이 있다고 평가될 순 없다”며 “(원 후보자의) 경력을 보면 현장에 대한 전문성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후보자는 “전문성 부분에서 정치인 출신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복지재단 대표로서 단순히 기업 경영 마인드만 갖고는 여러 가지를 놓칠 수 있다. 유관 기관과 의회, 집행부 등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도의원 출신 역할이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는 기관장 임명 후 출마할 경우 기관 경영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우려하며 향후 출마 예정인지를 물었다.

 

원 후보자는 “12년 도의원 의정활동을 마치면서 선출직에 대한 계획은 접었고 복지재단 현장에서 잘할 수 있고 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공모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재훈(국힘·안양4) 의원이 “지금까지 원 후보자는 정당인·정치인이셨는데 아직 정당에 가입돼 있느냐”고 쏘아붙이자 원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을 위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탈당 원서를 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4일 첫 인사청문 당시에도 3선 도의원 출신인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와 국회의원 출신인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대표이사 후보자, 민주당 당협위원장 출신인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후보자 등에게도 비슷한 검증 질문이 쏟아졌다. 

 

허원(국힘·이천2) 의원은 민 후보자에게 “(사장이 되면) 임기 도중 사퇴하고 (총선 출마 등을 위해) 정계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정치적 중립을 위해 탈당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다.

 

이에 민 후보자는 “(정치) 생각을 접고 교통공사의 실질적 도약을 위해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탈당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호(국힘·용인9) 의원은 조 후보자가 오랜 기간 정당인으로 활동한 점을 들며 “(경상원장이 되면) 기관이 편향적 운영과 편향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중립성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남경순(국힘·수원1) 의원은 채 후보자에게 “(소속) 정당이 있는 상태에선 도의회와 소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편향 없이) 대표이사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정치적 편향 우려가 없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고, 채 후보자도 “정치적 편향성을 가질 이유가 없다. 혹시 그런 우려가 있다면 도의회에서 따끔하게 지적해 달라. 바로 시정하고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다음 달 5일에는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