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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마켓 조병창 철거 ‘고수’하는 인천시…간담회는 도돌이표 늪

인천시, 건물 보존한 채 정화 안전성 담보할 수 없어
보존측, 외부업체 자문했을 때 안전성 보장 결과 나와
철거측, 역사성도 의구심…토양 정화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

 

인천 캠프마켓 B구역 내에 있는 1780호 조병창 병원 건물 관련 해결방안을 찾겠다며 지난 6일 소통간담회가 열렸지만, 논의는 여전히 도돌이표다.

 

회의는 4시간 가량 이어졌다. 보존을 주장하는 쪽은 여전히 보존을, 철거를 주장하는 쪽은 여전히 철거를 주장했다. 인천시는 안전성을 문제로 철거한다는 쪽에 주장을 보탰다.

 

결국 다음 회의에서 건물을 존치한 채 토양오염정화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전문가를 초빙해 얘기를 들어보기로 하고 회의는 마무리가 됐다.

 

이날 회의는 시 관계자 4명을 비롯해 철거를 주장하는 단체인 부평숲추진위원회에서 유제홍·김제욱·최진수 위원, 보존을 주장하는 단체인 역사공원 추진협의회에선 김형회·김재용·고병욱 위원이 참석했다.

 

우선 시는 안전을 담보하지 않은 방법은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부 업체에서 건물을 남겨둔 채 토양오염정화가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음에도 이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보존을 주장하는 측은 시가 두 기관에 자문을 구했고 이에 따른 결과는 인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철거를 주장하는 측은 환경공단에서 오염정화에 대해 확실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법률상 정해진 토양정화 기간과 상관없이 정화를 할 수 있는 ‘위해성 평가 제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시는 환경부에 확인한 결과 해당 건물의 문화재적 가치가 정해져야 위해성 평가의 인정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보존을 주장하는 쪽은 인천시의 활용판단이 중요한 것이지 문화재 여부가 신청대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철거를 주장하는 쪽은 조병창 건물의 역사적 가치도 의구심이 들며, 토양 정화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에 앞선 회의에서 지속적으로 말해왔던 안건들이다. 다음 회의는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가운데 다음 회의에서 논의의 해방구를 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회의 동안 간극을 찾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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