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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째 선수 오현규 "4년 뒤 등번호 달고 월드컵에 나서겠다"

오현규, 월드컵 무대 못 밟았지만 끝까지 대표팀에서 제 몫 다해
"월드컵 무대 못 뛴 것 아쉽지 않아…선수들이 부상 없이 대회 치르길 바랬다"
"내년 시즌 득점왕 도전…수원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힘 쓸 것"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괴물 공격수’ 오현규가 “4년 뒤에는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등번호를 받아 월드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험이 또 다른 꿈을 꾸게 해 줬다”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벤투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오현규는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대표팀에서 끝까지 제 몫을 다해줬다.

 

27번째 선수 오현규는 이번 월드컵에서 느낀 것이 많았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올 시즌 많은 경기를 경기장에서 뛰었기 때문에 벤치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 적이 없는데 밖에서 지켜보니 그동안 못봤던 것들이 보였다”면서 “형들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플레이 하는지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대표팀 선수들이 간절하게 준비하고 실전처럼 훈련하는 진지한 태도들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노력하기 때문에 국가대표에 뽑혔구나’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모든 선수들이 갈망하는 월드컵 무대를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오현규는 “제가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 되면 대표팀 선수 중 누군가가 부상을 입거나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며 “경기에 못 나선다는 아쉬움 보다는 대표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이번 경험이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대표팀을 지켜본 오현규는새삼 태극마크의 무게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국가대표는 멀게만 느껴졌던 꿈 같았는데 국가대표가 되고 보니 그렇게 멀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아무나 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어쩌다 한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겠지만 가슴에 있는 태극마크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또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먼저 다가와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와 관련 오현규는 “대표팀에 고작 한번 차출됐기 때문에 카타르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외로움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재밌었다”며 “월드컵이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너무 잘 지냈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저를 배려해 주시고 먼저 다가와 주신 형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현규는 “제가 팬들에게 이정도의 사랑을 받아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라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경기장에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더욱 독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내년 시즌 득점왕에 도전하고 싶다. 수원 삼성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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