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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수십 대 소지 한 사람 있다”…보이스피싱 도운 남성 검거

해외 번호를 국내 번호 바꾸는 중계기 소지
경찰 추적 피하기 위해 계속 이동하는 수법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위장하는 보이스피싱 업무를 도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5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파주시 경의중앙선 야당역에서 “가방 안에 휴대전화 수십 대를 갖고 있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양시 경의중앙선 화전역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와 함께 휴대전화 30여 대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 중계기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다.


최근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중계기를 계속 이동시키는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코인 투자 정보 광고를 통해 중계기가 든 가방을 들고 수도권 일대에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면 일당 20∼30만원을 주겠다는 일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이스피싱 조직과 주고받은 채팅은 매일 바로 삭제된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는 사람이 직접 중계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등 범죄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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