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의 불장난으로 인한 화재가 연일 발생하고 있어 경기소방이 ‘어린이 불장난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5분 용인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집에 혼자 있던 A씨(5)를 발견하고 신고 접수 25분여 만에 불길을 모두 잡은 뒤 무사히 A씨를 구조했다.
이날 불은 A씨가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4일에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B씨(13)가 공용 복도에서 라이터를 갖고 불장난을 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도 일부와 집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8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경기지역에서 불장난 화재가 77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 인해 총 3명의 부상자와 6억 40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어린이의 경우 어른들이 라이터와 성냥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출 시 모든 화기 안전 점검 및 아이들에게 수시로 불조심 교육을 시킬 것 ▲성냥, 라이터 등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119장난전화 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할 것 등을 준수해 불장난 화재를 철저히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부모가 수시로 자녀들에게 불조심 교육을 하길 당부한다”며 “자칫 사소한 불장난이 인명피해를 동반한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반드시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