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다.
해병대가 사용하는 구호지만, 성남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마라톤클럽도 이 말이 잘 어울려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성남시 92만여 인구의 행정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성남시청마라톤동호회(성마동)’이다.
'성마동'은 지난 2000년 김갑식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회원 5명이 모여 창단됐으며 현재 30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창단 맴버였던 김 전 회장은 퇴직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현직에 몸담고 있는 후배 공직자들과 어울리며 여전히 풀코스 마라톤을 즐기고 있어 ‘한번 성마동이면 영원한 성마동’이라는 구호가 무색하지 않다.
지난 2000년 위암 수술을 받은 김 전 회장은 수술 이후에도 자신의 기량에 맞춰 마라톤 훈련을 실시, 2008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도 열성적으로 마라톤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성마동' 회원들은 평일에는 각자 개인훈련을 실시하고 정기적인 단체훈련을 실시하며 성남시를 가로지르는 탄천을 따라 달리는 훈련과 남한산성에서 산악훈련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훈련으로 홍경래 전 보건소장(2시간59분50초)과 김영옥 도시개발행정과장(2시간53분40초) 등 2명의 서브스리 기록자를 배출했다.
홍 소장은 풀코스 100회를 지나 200회 완주를 바라보고 있고, 아직도 매일 달리기를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또한 2019년 입사해 분당도서관에 근무하는 장규창 주무관은 풀코스 최고기록이 2시간35분35초로 동호회 선수 중 전국적으로 알려진 선수이며 코로나19 이전 마지막으로 열렸던 2019년 도지사기 공무원체육대회마라톤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특히 '성마동'의 자랑은 인근 타 클럽에서도 부러워 할 정도의 ‘결속력’이다.
성남시라는 소속감은 회원들이 동호회 활동을 하며 결속력을 다지는 원동력이 되고 직장에서 퇴직하더라도 동호회 활동을 같이하며 선·후배간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정기적인 운동과 친목으로 화합을 다지고 있다.
또한 '성마동' 회원들은 국내 최대 대회인 3월 동아마라톤, 10월 춘천마라톤에 도전을 하고 있으며, 매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 대회’를 공식대회로 지정·참여해 사회공헌에도 일정부분 기여코자 노력하고 있다.
성남시청마라톤동호회 임철(주차지원과장) 회장은 “코로나19로 3년여간 제대로 된 운동을 못했는데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젊은 후배들 영입에도 힘쓰고 곧 다가오는 경기국제하프마라톤과 서울국제마라톤 대비 합동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경기도지사기 공무원 마라톤대회 종합우승을 목표로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성남시계 탄천 16㎞를 동료들과 함께 달리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