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로 경기지역에 올겨울 최강 한파와 강풍이 닥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3일 오전 9시부터 이튿날 오후 3시까지 도내에서 고드름 제거, 수도관 동파 등 한파 관련 119 신고가 22건 접수돼 안전조치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고드름 제거 요청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결빙 및 간판 이탈 등 안전조치가 7건, 수도관 동파가 2건이다.
24일 오후 1시 53분 부천시 괴안동의 한 매장에는 강풍으로 통유리가 파손되고, 오후 1시 54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상가 건물에선 간판이 이탈하는 등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앞서 23일 오후 10시 13분 오산시 금암동 상가에서 천막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 26분 가평군 가평읍 한 아파트에서는 수도관이 얼면서 터져 안전조치했다.
이번 한파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전날 낮부터 기온이 20도 이상 떨어져 포천 선단 영하 19.8도, 연천 영하 19.4도, 하남 춘궁 영하 19.2도, 양주 백석 영하 19도, 평택 청북 영하 17.9도 등을 기록했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 전체에 한파경보가 발효됐으며 안산, 시흥, 김포, 평택, 화성 5개 시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파는 오는 25일 절정을 이루고 이달 말까지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및 도로 결빙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합동 전담팀을 꾸려 한파 피해에 대한 예방 조치와 함께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