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23.5℃
  • 맑음강릉 23.5℃
  • 맑음서울 23.3℃
  • 맑음대전 24.7℃
  • 맑음대구 25.8℃
  • 맑음울산 19.2℃
  • 맑음광주 23.7℃
  • 맑음부산 20.3℃
  • 맑음고창 21.1℃
  • 맑음제주 21.1℃
  • 맑음강화 19.4℃
  • 맑음보은 23.5℃
  • 맑음금산 23.9℃
  • 맑음강진군 24.4℃
  • 맑음경주시 21.5℃
  • 맑음거제 20.7℃
기상청 제공

‘동물학대’ 사람 향한 범죄 이어질 수 있어 “강한 법 처벌 필요”

강력 범죄자 범행 전 동물학대 정황 발견
동물학대 가해자 '솜방망이' 처벌 경각심 없어
사람 향한 범죄 발전 가능…강한 처벌 필요

 

동물을 괴롭히는 동물학대가 사람을 향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강한 법적 처벌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12월 5일과 8일, 지난 12일과 16일 파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해당 사건을 확인하고 범행의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살해당한 고양이의 사체에서 둔기 폭행으로 인한 골절 등 중상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경찰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학대 정황이 확인돼도 가해자는 벌금형, 선고유예 등 처벌 수위가 낮은 처분을 받아 가해 사실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1년 동물판 N번방이라 불리며 동물 학대 장면을 공유하던 ‘고어전문방’ 참여자들은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벌금 100만 원, 집행유예 2년에 불과한 처벌을 받았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동물학대 범죄는 사람을 향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강력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알려진 범죄자들 중에는 범행 전 자신이 기르던 반려동물을 학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을 연쇄 성폭행한 조두순은 자신의 반려견들을 벽에 집어던지는 등의 수법으로 학대를 일삼았고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부터 3년간 부녀자 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은 첫 범행에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개 사육장에서 개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개를 많이 죽이다 보니 사람 죽이는 것도 아무렇지 않고 살인 욕구를 자제할 수 없었다”고 프로파일 면담 중 밝혔다.

 

최민정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고어전문방에서 ‘사람한테 해보고 싶다’는 대화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며 “약한 생명체를 상대로 공격성을 띄는 동물학대 가해자는 언제든 사람을 범행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학대 가해자들이 ‘어짜피 벌금형이다’며 법적 처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며 “이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강도의 법적 처벌이 이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