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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3 K-컬쳐 시대 맞아 용인은 ‘Y 컬쳐 시대 '선언'

공유스튜디오ㆍ지역예술인 지원ㆍ스마트 뮤지엄ㆍ용인투어패스 확대로 문화 도약

문화와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유무형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특히, 문화와 관광산업이 결합할 경우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는 상상초월이다. BTS, 오징어게임, 블랙핑크, 박찬욱, 봉준호, 이정재 등 아이돌 그룹에서 영화감독까지 대한민국의 많은 문화 콘텐츠가 세계 각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현실은 그래서 시사하는바가 크다. 이같은 시대적 흐름을 간파하고 용인특례시에 접목시키려는 흐름에 주목하는 이유다. K-컬쳐 시대를 넘어 Y-컬쳐 시대로 도약하려는 '용인특례시의 결심'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을 'K-컬쳐'가 이끄는 국가도약과 번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사진에는 K-컬쳐 파이프를 타고 솟구칠 것으로 예상되는 K-관광 산업에만 1조2295억 원을 투입, 대한민국을 세계인이 찾는 관광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담겨있다.

 

용인특례시는 그 앞자리를 선점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용인특례시 7대 시정 목표인 시민 중심의 품격있는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38개 세부 사업으로 ‘Y 컬쳐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2023년 용인특례시의 새로운 문화와 관광 정책은 이렇다.

 

◇ 시민 누구나 미디어 창작할 수 있는 '용인미디어센터'와 '공유 스튜디오'

 

 

올해 상반기 중에 용인미디어센터와 공유 스튜디오가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두 공간은 시민의 미디어 창작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미디어 교육, 제작, 상영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공간으로, 국·도비 15억 원을 지원받아 조성됐다

 

용인미디어센터는 동백동 두산 위브 아파트 상가에 지상처럼 보이는 구조로 지하2층~지하3층에 1146㎡ 규모로 조성됐으며, 영상스튜디오·교육실·1인미디어제작실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공간에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곡동에 소재한 공유 스튜디오는 조명, 촬영 카메라, 편집실 등을 갖춘 지상 1층 건축물 121.68㎡로 촬영부터 편집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 지역 문화예술인과 함께하는 공모사업 확대

 

용인문화재단 공모사업 5억 원 외에 시비 2억3천만 원을 투입해 문화예술 공모사업도 확대한다. 기존 예술공연지원금 8500만 원, 예술인창작활동 지원금 6500만 원에서 나아가 문화예술인 활동지원 공모비 3000만 원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공연, 시각예술분야 예술인들의 창작활동비를 1인당 500만 원 내외로 지원하게 된다.

 

미술작품 임차·전시 사업비 5000만 원도 대상이 늘어난다. 기존 생활예술인 미술작품 임차전시 사업과 함께 용인시에 거주하면서 예술활동 증명이 있는 예술인의 작품을 임차해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문예술인 미술작품 임차전시 사업'도 추진된다.

 

작품당 30만 원(4주 기준)에 임차해 포은아트갤러리 등 전시관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서리고려백자요지·심곡서원 등 중요 문화재 보수 정비

 

 

시는 올 한해 사적 심곡서원, 서리고려백자요지, 보물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국가등록문화재인 고초골공소, 경기도문화재자료인 양지향교,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충렬서원과 문수산마애보살상 등 중요 문화재 7곳에 대한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심곡서원 방충·방재 공사, 서리고려백자요지 문화재구역 발굴조사, 서봉사지 발굴지역 정비, 고초골 공소 주변 정비 공사, 양지향교 명륜당·담장·배수로 등 보수공사, 충렬서원 외삼문 해체보수공사, 문수산 마애보살상 진입로 정비 등이다.

 

시는 중요 문화재를 보수하거나 정비해 미래세대에 우리 문화와 역사를 전달하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 박물관· 미술관 지원 확대…스마트 뮤지엄 관람시스템 구축

 

지역내 등록 박물관과 미술관 11곳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 및 전문인력지원비를 확대해 올해부터 도슨트 인건비를 신규 지원한다. 도슨트는 미술 등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바탕으로 전시해설을 담당하는 인력을 말한다.

 

지난해 한차례 운영된 용인시박물관 문화행사도 확대된다. ‘용인시 박물관에 끌리다, 시-끌 시-끌 박물관‘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용인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야외 문화행사를 연3회로 확대하는 것을 담고 있다.

 

시는 용인시박물관 야외 일원에서 4월, 6월, 9월에 각기 다른 색다른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용인시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은 1억9800만 원을 투입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뮤지엄 관람시스템을 구축한다. 소장유물 1000여 점을 시대별, 주제별로 감상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과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인터렉티브 스마트 미디어월‘, 인공지능이 탑재된 캐릭터와의 대화로 상설전시실과 전시 유물을 안내하는 ’인공지능(AI) 큐레이션 키오스크‘ 등이다.

 

이달 안으로 구축을 완료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 오케스트라 단체 지원과 통합문화이용권 대상 확대

 

시민 누구나 지역에서 클래식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내 60인 이상으로 꾸려진 오케스트라 단체 2곳을 선정해, 각 1억 원씩 지원한다. 지원받은 단체는 기획 공연 2회, 찾아가는 음악회 2회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 향유에 있어 경제적 이유로 기회가 박탈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 상일 시장의 지론과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 지원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통합문화이용권사업은 만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생활을 지원한다.

 

문화, 여행, 체육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는 지난해 9월 부터 1만 원 늘어나 1인당 연간 11만 원씩 제공된다. 지원 대상자도 1만9848명으로 지난해보다 508명 늘었다.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도 올해 1월 기준 278곳으로 지난해 1월 229곳보다 49개소 늘어났다. 문구점, 체육시설, 서점, 관광지, 스포츠 관람, 사진관 등의 가맹점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용인투어패스, 야간마실 프로그램 확대 운영

 

유료 관광지를 하나의 패키지 상품으로 관광객에게 제공해 온 용인투어패스가 확대 운영된다. 시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장소인 유료 관광지, 카페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재 상품 리뉴얼을 하고 있다. 이르면 3월 중에 새로운 용인투어패스를 만날 수 있다.

 

밤의 풍경과 계절 정취가 어우러져 많은 관심을 받았던 용인 야간마실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기존 별빛마실(9월)과 단풍마실(10월)에서 벚꽃이 어우러지는 달빛마실을 4월에 추가하고, 별빛마실은 8월, 놀빛마실은 10월에 각각 운영한다.

 

시는 신규관광지 특화 코스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계속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께서도 용인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용인의 문화와 관광을 한층 더 발돋움 시킬 수 있는 좋은 정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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