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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희열을 느끼고 싶다면, 안산사랑마라톤클럽

 

마라톤 초보자가 느끼는 '기록 압박'. 안산사랑마라톤클럽(이하 안사마·회장 정달희)에서는 먼나라 얘기다.

 

안사마는 '누구나 부담없이 재미있게 달릴 수 있어야 한다'는 신조로 회원의 성장과 멘탈 케어를 최우선시한다.

 

화·목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마다 안산호수공원, 노적봉 등에서 진행하는 정기훈련 내용은 계절과 회원들의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번 겨울에는 근육 단련 등 보강훈련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또 남산, 대청봉 등 회원들이 가고 싶은 장소를 훈련감독에게 추천하고 새로운 코스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지루하지 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회원 중심의 운영 체계 덕에 코로나19 시국에도 이탈자가 없었다.

 

안사마는 회장, 훈련감독, 운영부장, 고문, 총무를 비롯해 총 2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16명이던 인원이 오히려 늘었다.

 

회원들이 꾸준히 함께할 수 있던 또다른 비결은 회원들에 대한 정달희 회장의 배려심이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훈련량을 채우기보다 회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바빴다.

 

특히 대회 현장에서는 초보 회원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안사마 내에서도 구력이 오래된 ‘고수’ 회원들은 페이스가 느린 회원들의 페이스에 발맞춰 함께 달리는 것을 당연한다.

 

정 회장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완주하는 희열을 느끼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도 코로나19 직전 열린 제천마라톤대회에서는 하프부문 단체 3등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오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도 유독 서로를 챙기는 주자들이 있다면 안사마 회원들로 짐작해볼만 하다.

 

안사마 회원 중 5명은 하프코스, 2명은 10㎞ 코스에 출전한다.

 

연말 송년회에서도 기록이 아닌 성실함을 기준으로 포토제닉상, 노력상, 일취월장상 등을 자체 시상했다.

 

정 회장은 “훈련 때마다 계속 얼굴을 마주하고 싶다. 회원들이 도중 하차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달려줬으면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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