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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GH 승진 문제 바로잡아야…김세용 사장 조직 운영 기대”

경기주택도시공사 김민성 노조위원장 인터뷰
입사년도 따른 승진 문제…능력으로 평가돼야
북부 이전·복지 등 직원 불만 많아…개선 필요

 

민선 8기 경기도 출범 이후 공석이었던 도 산하기관장이 모두 임명된 가운데 각 신임 기관장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 산하기관 노동자 대표인 노조위원장들을 만나 다양한 바람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경기신용보증재단 김종우 노조위원장

② 경기주택도시공사 김민성 노조위원장

<계속>

 

“김세용 사장님은 건설 분야 전문가고, 조직 경영 경험도 풍부하시기 때문에 기관을 훌륭히 이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김민성 노조위원장은 최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세용 사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전임 사장님은 부동산 분야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재임 기간 조직에 미친 악영향도 있었고, 불공정성·불투명성이 강화되기도 했다”며 “김 사장님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계실 때 유능한 인재가 승진하는 걸 봤다. GH에도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GH의 최대 숙원으로 승진 등 인사문제를 꼽았다. 기관 특성 상 부동산 경기에 따라 채용 인원의 변동 폭이 커 입사자가 많은 연도는 능력이 좋아도 승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2002년도 입사자는 5급에서 4급 승진까지 평균 26개월 걸렸는데, 2008년도 입사자는 평균 126개월 걸렸다”며 “직원의 유능과 성실 여부가 아닌 입사년도에 따라 승진이 결정되는 건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김 사장은 이 문제 해소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 운영 방향도 유능하고 젊은 직원이 이끌어가는 조직을 꿈꾸는 것 같아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GH의 또 다른 현안은 사옥 이전이다. 직원이 800여 명에 달하지만, 사옥은 지은 지 30년 가까이 지나고 있어 협소한데다 냉난방도 시원치 않다.

 

이에 김 위원장은 “광교에 사옥을 짓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이전하는 게 직원들의 염원”이라며 “내년 초 준공되자마자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부 이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반대했다. 그는 “북부 주민의 특별한 희생을 해소하기 위해 직원들의 특별한 희생이 강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재명 지사 시절 적법한 절차나 타당성 검사를 제대로 거쳤는지도 애매하다는 것”이라며 “북부 균형발전 추진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기관을 유치한다고 균형발전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또 “분도가 되면 남도와 북도에 기관이 하나씩 있어야 한다”며 “분도론이 확정되기 전에 이전을 추진하면 자칫 혈세 낭비가 될 수 있다. 유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GH의 복지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사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임금이나 성과급은 한계가 있고, 복지 인센티브도 별로 없다”며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에 세금 낭비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니 복지가 후퇴되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좌절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김 사장에게 “GH의 홍보를 강화했으면 좋겠다”며 “GH의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질수록 직원들 근로의욕이나 자긍심이 고취되고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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