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교육방송(EBS) 수능방송 반영률이 언어영역의 경우 86.7%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과목에서 80%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EBS는 자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문학과 독해 제재의 지문 자체가 교육방송 교재에서 다뤄진 것이 많았고 문항 자체도 그 틀을 유지하면서 다소 다른 문제들로 변용해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60문항 중 52문항(86.7%)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수능시험 때의 반영률은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고사 때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수필을 뺀 모든 문학 제재가 EBS 교재에서 다뤘던 범위에서 출제됐으며, 생소한 문제로 꼽힌 `은행나무'는 EBS 교재에만 들어있는 내용이고 현대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지문으로 제시된 부분이 EBS 교재와 완벽히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수리는 `가'형이 선택과목 5문항을 포함한 40문항 가운데 개념.원리를 반영(18문항)하거나 소재를 활용(15문항)하는 등 33문항(82.5%)이 반영됐고, `나'형은 30문항 가운데 25문항(83.3%)이 EBS 수능강의와 연계되거나 방송교재 등에서 출제된 문항이 나왔다고 EBS측은 밝혔다.
이에대해 학원 등 입시전문가들은 EBS의 문제 유형이 많이 반영됐다고 대부분 인정하면서
도 문제가 평이했기 때문에 EBS가 절대적은 아니라고 의미를 깎아내리는 분위기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EBS 교재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이 시험문제에 대한 생소함을 거의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본학습에 충실한 학생이면 풀 수 있는 수준였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의 경우 EBS와의 연계점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EBS가 절대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