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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성적표 초라한 민선8기 유정복표 ‘인천 유치戰’

해사법원·고법·감염병전문병원·퐁피두미술관 사실상 ‘무산’
경쟁률 높은 ‘재외동포청·APEC·반도체 특화단지’ 올해 중 발표

 

다양한 기관·사업 유치를 선언한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초반 성적표가 초라하다.

 

인천시에 따르면 23일 현재 유치를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기관·사업은 재외동포청, 반도체특화단지, APEC 정상회의, 해사법원, 고등법원, 감염병전문병원, 퐁피두미술관 분관 등으로 추려진다.

 

이 중 퐁피두미술관 분관은 최근 퐁피두 측이 한화재단과 손을 잡고 서울 여의도에 분관을 짓기로 결정해 인천 유치가 무산됐다.

 

유 시장은 지난해 11월 파리 출장에서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 관장을 만나 인천에 분관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로랑 르봉 관장이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전담할 부서를 두고 시와 인천경제청이 책임을 넘기다 결국 흐지부지됐다.

 

해사법원과 고법은 법 제정이 선행돼야 하는데 관련 법안이 3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2020년 신동근·김교흥 의원이 인천고법 설립을 위한 법안을 발의했고, 같은해 윤상현·배준영 의원이 해사법원을 인천에 설립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내년 4월 총선이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계류 법안은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시도 별다른 계획 없이 폐기를 예상하고 있다.

 

감염병전문병원은 지난해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는 감염병전문병원 사업이 지지부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기재부의 논리를 넘지 못했다.

 

이제 남은 건 재외동포청, APEC, 반도체 특화단지다.

 

재외동포청은 빠르면 다음주 초쯤 발표가 예상된다. 시는 120년 이민 역사에서 인천이 가진 역사적·지리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재외동포청 유치에 제주와 광주 등 다른 지자체가 참여한 만큼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

 

APEC의 경우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유치될 경우 다른 지자체에 유치될 가능성이 높다. 두 사안 모두 각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정부가 균형을 고려해 나눠갖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APEC은 외교부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다. 시는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테스트에 주력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만 10여곳이 넘는 점, 모두 물리적 조건은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점, 산자부의 지정 요건이 자세하게 안 나온 점, 정부가 최근 민간자본 300조 원을 투입해 경기 용인시에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한 점 등 변수가 많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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