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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지어진 한화 '신축단지', 하자 민원으로 몸살

인력 조달, 원자잿값 상승 등 공기 맞추기 역부족
업계 "안전 위해 전수조사 이뤄질 필요성도 있어"

 

한화건설이 최근 준공한 3개의 단지에서 부실시공 의혹이 나오며, 코로나 시국에 시공된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지난해 하반기 준공한 '포레나 인천 미추홀'과 '포레나 루원시티', '전주 포레나 에코시티' 등이 지속적인 하자민원으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지난해 12월 준공된 '한화 포레나 루원시티'는 사전점검에서 ▲마감이 덜 된 세대 내부 ▲세대 일부 파손 ▲배수 문제 등의 이유로 입주자와 대립하며 준공 거부 사태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 7월 준공된 '포레나 인천 미추홀' 단지는 입주 전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에어컨 설치 미완료 ▲방문·전등 미설치 ▲바닥재 미시공 ▲마감 미비 ▲천장부 누수 및 곰팡이 등이 발견돼 입주민의 공분을 샀다. 

 

당시 한화건설은 입주자에게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코로나로 국제적인 원자재 시황 급등 및 수급 불안정, 작업인력 부족, 화물연대파업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닥친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전점검에서 불거진 부실시공 의혹은 한화건설의 사과문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입주를 시작한 입주민들 사이에서 ▲누수와 결로 ▲냉·온수 배관 파열 ▲악취 등 민원이 지속되며 갈등은 여전하다.

 

또한 입주를 앞둔 '전주 포레나 에코시티'도 사전점검날 세대 내부에서 인분이 발견되고, 실내 공사가 마감되지 않은 상태로 예비 입주민을 맞이해 또 한차례 논란을 빚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인력 수급이 어려워져 인건비 상승, 비전문가의 유입, 원자잿값 상승, 원청 납기 준수 등 건설 현장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갔을 확률이 높았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 배치된 인력은 주로 하청업체 소속으로 외국인 비율이 높은데 코로나로 인해 인력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건설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며 "여기에 공기연장, 원자잿값도 상승하는 바람에 코로나 시국 아파트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 코로나 시국에 지어진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질 필요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발생한 하자 관련해서는 즉각 보수한 상황이다"라며 "앞으로 발생하는 하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보수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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