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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 가계대출, 17개월만 최대폭 증가…2조 3000억 원↑

한은, 4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
주택거래 늘면서 주담대 증가 탓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주택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3조 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2조 3000억 원 늘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 8000억 원 늘어난 803조 6000억 원으로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전세자금대출은 1조 7000억 원 줄어 3월(-2조 3000억 원)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4월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연초 주택거래가 회복세를 보이고 특례보금자리론 실행 등 대환수요가 발생한 영향"이라며 "주택거래가 발생한 후 가계대출 수요까지 통상 2~3달 시차가 발생하는데, 1월 대비 2월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4월 주택담보대출 수요쪽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5000억 원 줄면서 1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4월 기준으로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으로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고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윤 차장은 "통상 연말부터 1~2월 정도까지 가계에 상여금이 많이 유입돼서 여유자금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기존 신용대출을 상환하는 패턴이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신용대출 금리 수준이 예년보다 높았던 만큼 여유자금을 활용해서 신용대출을 상환하는 압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고, 기타대출의 감소폭 축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3월에 비해 4월 늘었는데, 주식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활용하면서 기타대출 감소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4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7조 5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3조 1000억원 급증했는데,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4조 4000억 원 늘었는데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 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회사채는 일부 기업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 등으로 9000억 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CP(기업어음)·단기사채는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 7000억 원 순발행 전환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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