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권 대표들이 인도네시아 현지를 찾아 금융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금융감독원과 7개 금융사(KB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화재·한화생명·KB손해보험)는 11일 인도네시아에서 ‘K-Finance Week In Indonesia 2023(K-파이낸스 위크)’을 개최했다.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한국계 금융사 인도네시아 투자 포럼을 비롯해 국내 7개 금융사의 개별 행사가 순차 진행되며, 행사 전체 운영은 KB국민은행이 주관한다.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투자 포럼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측은 루흣 빈사르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필리아닝시 헨다르타 중앙은행 부총재를 비롯해 금융기관·기업 대표, 한국계 기업 법인장 등 150여명이 자리했다.
1부 오프닝 행사에서 국내 금융사를 대표해 개회사를 전한 함 회장은 "한국계 금융회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화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회사의 성과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전략을 살펴보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인프라의 건설', '금융의 디지털화' 같은 과제를 해결해 나갈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금융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제화는 필수 불가결한 과제로 눈부신 성장세인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K-금융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K팝과 같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2부 행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한국-인도네시아의 심화된 협력관계 및 K파이낸스 인니 진출현황과 전략’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이어 양국 주요 인사가 패널로 참석해 인도네시아 국가 및 금융산업 발전에 있어 한국 금융기관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이어 진행한 인도네시아 금융발전 공동 협약식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 대표인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차관과 국내 금융사 대표 7명이 한국계 금융사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상호 협력과 금융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약속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 투자 포럼 이후에는 자카르타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은행이 인디카 그룹과 전기차 파이낸싱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하나금융은 청년 정보기술(IT) 아카데미 출범식을 개최하고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와 MOU를 맺을 계획이다.
오는 12일에는 삼성화재·한화생명·KB손해보험이 공동으로 ‘K인슈어런스 뉴 비전(K-Insurance New Vision) 협력 포럼’을 진행한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ESG 투자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