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유엔 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생물다양성 분야 투자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24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UNEP FI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아·태지역의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함 회장은 “팬데믹과 자원고갈 등의 이슈로 '생물다양성' 영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올해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 생물다양성 회계금융연합(PBAF)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 대한 정책 수립 및 투자 확대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급속도로 진행된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적,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지며 금융회사와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범위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환경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책임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투자와 공동의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후원사인 하나금융은 지난 2007년 UNEP FI에 가입하고 2018년에는 UNEP FI의 글로벌 30개 금융회사로 선발돼, 파리기후변화협약과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이행을 위해 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한 UNEP FI 책임은행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ility Banking) 제정사(Founding Bank)로 사업에 참여했다. 2019년에는 UNEP FI 책임은행원칙 서명기관으로 가입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2021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 포상’에서 '종합ESG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스탠더드 앤 푸어스 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2022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은행산업부문 평가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