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첫방송되는 SBS TV `유리화'(극본 박혜경, 연출 이창순)는 김하늘이 드라마 `로맨스' 이후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시켜주는 드라마다.
또한 `낭랑 18세', `파리의 연인'을 통해 올해를 자신의 최고의 해로 만든 이동건이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받을 기회를 갖게 됐다.
멜로 드라마에 관한 한 의미있는 작업을 해왔던 이창순 PD 역시 전작 `장미의 전쟁'의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
`유리화'는 고아원에서 형제처럼 큰 세 남녀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어른이 돼 다시 만나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그린다. 수연(김하늘)과 동주(이동건), 기태(김성수)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
어린 시절 수연, 동주, 기태는 삼총사로서 평생 서로를 지켜준다는 맹세를 한다. 두 어린 남자의 `무슨 일이 있어도 수연을 지킨다'는 맹세는 이후 갈등 구조를 짐작케 한다.
동주는 강가에서 실종되고 나머지 둘은 동주가 죽은 것으로 안다. 프리랜서 사진기자가 된 수연이 한국 톱배우의 스캔들을 취재하려다 동주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그 때까지 수연 곁을 지켜온 기태는 동주와 재회한 기쁨과 함께 수연을 빼앗길 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생겨난다.
이창순 PD는 "이 두 남자의 갈등에서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 밝혔다. 김하늘을 두고 벌이는 두 사람의 애정 경쟁은 드라마의 큰 축이지만, 남자들끼리의 관계에서 그의 장점인 감정선의 변화를 끄집어내겠다는 뜻.
시사회를 통해 미리 선보인 편집본에서 김하늘의 역량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2002년 드라마 `로맨스'를 끝으로 그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출연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와함께 가녀린 여성으로서 눈물젖은 멜로 연기를 선보였던 김하늘의 연기 폭은 한층 더 넓어졌다.
드라마 도입부에 등장하는 김하늘의 코믹 연기는 선을 넘지 않고 안정돼있었으며, 김하늘 식의 멜로도 여전히 유효할 것임을 자랑했다.
이동건은 다소 뻣뻣했지만 주인공으로서의 카리스마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사람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우수에 찬 캐릭터와 젠틀한 신사로서의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며 여성팬들을 공략할 준비를 갖췄다.
어찌보면 이 드라마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배우는 김성수. 김하늘, 이동건과 팽팽한 삼각관계를 유지해야하는데 그의 몫이 크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탤런트로 부각된 그의 연기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는 "`풀하우스'때와 달리 능동적으로 부딪혀가는 캐릭터여서 좋고, 마음껏 연기해볼 작정이다"라고 다짐했다.
일본 고베의 아름다운 야경이 등장하는 이국적인 정취가 담겨있지만 이 PD는 "일본 분량은 많지 않다. 우리 시청자들에게 통하는 드라마가 돼야 성공한 것"이라 말했다. 박혜경 작가는 올초 `천국의 계단'으로 대중의 기호를 반영한 드라마를 선보인 경험이 있다.
`유리화'는 한국에서 종영 후 한달 차이로 일본 TBS TV에서 곧바로 방영해 미니시리즈 형식의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거의 동시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