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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마을 공동체 중심 '여주가남교육도서관'

주민과 학생이 공존하는 '문화, 교육' 공간
‘다문화 이해 교육 프로그램’ 통해 세계 시민 기틀 마련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 으로 학생 감수성 충족
심채연 관장, “독서는 나와 타인, 그리고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수단”

 

지역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를 누리는 데 앞장서 '마을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 ‘가남교육도서관’.

 

1972년 5월 개관한 '가남교육도서관' 은 여주시에 있다. 연면적 1494㎡에 장서 8만 5863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236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28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지식을 통한 소통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문화 생활 인프라가 적은 여주·이천에서 '가남교육도서관'은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공간의 중심으로,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기틀을 마련해주는 기회의 장으로 오랫동안 활약해오고 있다.

 

도서관은 학부모·지역주민·지식정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독서 교육 및 문화 인문학 등 평생교육의 기틀을 마련해 마을 교육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체험형 독서교육 프로그램과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 등 지역 특색에 맞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모든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책과 연계한 놀이, 체험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가남교육도서관은 학교, 교육지원청, 지역 관계기관과 연계해 학생들이 행복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매일독서 프로젝트’를 실시해 '독서통장'을 기입하면 선물을 주는 프로그램과 여주·이천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사회참여 교육을 위한 ‘청소년 자율 동아리’, 어린이독서회와 도서관 현장 체험학습 ‘우리는도서관탐험대’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 초등 독서 교실, 학생 방학특강, 방과 후 학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 독서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는 학교별 3~4회 운영하는 ‘도서관과 함께 행복한 책 읽기’, ‘학생과 함께 교과연계 책 읽기’ 등을 직접 학교에 방문해 실시하고 있으며 추천 도서를 10~20권 대여해 같은 학급 학생들이 돌려가며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자료지원’도 실행하고 있다.

 

심채연 가남교육도서관 관장은 코로나로 인한 휴관 기간에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폭넓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비대면으로 운영을 이어나갔다.

 

심 관장은 도서예약 대출서비스, 스마트도서관 운영, 비대면 독서프로그램 등 학생들이 책과 멀어지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심채연 관장은 “학생들에게 독서 교육을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독서가 생활화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며 “그러기 위해선 독서가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독서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학교와 도서관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 시민의식을 기른다. ‘다문화 이해 교육 프로그램’

 

2020년부터 4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다문화 이해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인식개선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교에 강사가 직접 찾아가 문화 다양성·기후변화·평화 등을 주제로 지구촌 이슈를 주제별로 선정해 교육해주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다문화 이해에 도움이 되는 도서를 읽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활동으로 수업을 구성해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여주·이천에서 공감 능력, 다양성 존중, 인류 간 상호 연결성 및 세계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도서관은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올해는 초등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 책 속의 작가와 만나 독서의 재미를 더하다.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

 

가남교육도서관은 매년 4월 도서관주간과 9월 독서의 달에 여주·이천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인문학·청소년문학·에세이 등 여러 장르로 구성된 책의 저자들을 초청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김제동 작가, ‘문학은 노래다’의 제갈인철 작가,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의 황영미 작가, ‘딱 하루만 평범했으면’의 태원준 작가가 학교에 찾아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시간을 선물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프로그램 시작 전에 학생들이 미리 작가의 책을 읽고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지로 준비하게 하여 빈틈없이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인상 깊었던 학교는 이천고등학교로 학생들이 행사 전에 장기자랑을 준비해 작가가 등장했을 때 활기찬 분위기를 선보여 그 시간을 모두가 작은 축제처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인터뷰] 심채연 가남교육도서관 도서관장

“독서는 나와 타인, 그리고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수단”

 

2017년 1월 부임한 심채연 도서관장은 학생들이 독서를 생활화하고 도서관이 쉼과 즐거움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독서는 ‘어울림’ 이라고 표현했다.

 

심 관장은 “학생들이 책을 통해 나를 만나고, 타인을 알게 되고, 나아가 세계를 이해했으면 좋겠다”며 “독서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모이게 하고 감성을 연결해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고 전했다.

 

가남교육도서관은 학교에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도 독서 토론이나 협동 활동 등 함께 나누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작년 연말 개최한  ‘교육활동 작품전시회'는 학생들의 시, 그림, 작품 들을 전시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

 

심 관장은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인 아프리카 반투족 언어 ‘우분투(UBUNTU)’를 운영 철학으로 제시했다.

 

끝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고 느낀 생각을 친구들과 나누는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며 ‘우분투’를 깊이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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