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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릴 순 없어도, 마음만은 그때로…뮤지컬 ‘어게인! 여고동창생’

7080세대 위한 주크박스 뮤지컬
중년이 된 세 여고동창생의 추억 담아
배우 박해미, 황석정, 가수 김완선 등 출연
전 농구선수 우지원 첫 뮤지컬 데뷔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내일을 꿈꾸는 우린 두려울 게 없어. 아무리 약해보이고, 나이가 들었다해도. 난 괜찮아. 나는 쓰러지지 않아.”

 

밖에 나와 일하랴 집에서 걸려온 아이 전화 받으랴 정신 없는 워킹맘 ‘미미’, 딸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 한 번 했다가 “엄마도 전교 꼴찌였잖아”라며 되레 무시당한 싱글맘 ‘추자’, 나이가 많아 캐스팅됐던 배역에서 떨어진 뮤지컬 배우 ‘주연’. ‘난 괜찮아’를 외치는 세 중년 여성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여고동창생이다.

 

주연의 엄마 ‘춘희’의 부고 소식으로 모이게 된 세 사람은 자연스럽게 추억 이야기로 빠져든다. 지금은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에게도 꿈 많고, 반짝이던 청춘이 있었다.

 

 

오는 11일까지 서울 로운아트홀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어게인(AGAIN)! 여고동창생’은 8090세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진주의 ‘난 괜찮아’로 시작해, 송골매의 ‘세상만사’, 엄인호의 ‘골목길’,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 추억 속 음악을 통해 관객을 고교시절로 이끈다.

 

부여여고 3인방이었던 주연, 미미, 추자는 밴드 ‘문라이트’ 멤버로 ‘백제문화제 - 고교밴드대회’를 준비하던 중 학교 축제에서 우연히 부여남고 밴드 ‘태풍’ 멤버 ‘지훈’, ‘초원’을 만나게 된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함께 고교 밴드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이들은 ‘달빛 태풍’이라는 새 밴드를 만들어 연습을 이어간다.

 

하지만 주연에게 호감을 표하는 지훈과 그런 지훈에게 매력을 느끼는 주연, 지훈에게 첫눈에 반한 미미가 만든 삼각관계로 고교 밴드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작품은 풋풋한 사랑과 친구들과의 우정이 세상의 전부였던 그때 그 시절 감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물들인다. 신나는 음악과 공감가는 소재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호응으로 극을 즐기게 된다.

 

 

특히, 주연의 엄마 춘희 역을 맡은 하은섬(김나윤) 배우는 관객들의 ‘웃음 버튼’을 자처한다. 하늘로 높이 솟은 머리와 진한 눈화장, 반짝이가 가득한 의상들로 등장부터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낸다. 여기에 다양한 욕 대사를 차지게 소화하며, 극 중 답답한 문제들을 확 뚫어주는 만능 해결사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밖에 연출을 맡은 박해미와 배우 황석정, 가수 김완선이 문라이트의 멤버 주연, 미미, 추자로 각각 분한다. 또 2000년대 농구계 스타 우지원이 농구부 주장 지원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선다.

 

 

한편, 오는 25일까지 로운갤러리에서는 뮤지컬 ‘어게인! 여고동창생’ 연계 전시 ‘뉴트로 : X와 Z가 만났을 때’가 진행된다. 희귀한 빈티지 오디오와 로칸킴, 김미네, 비주 등 젊은 작가 12인의 시선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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