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2 (일)

  • 구름많음동두천 12.0℃
  • 구름많음강릉 15.4℃
  • 구름많음서울 10.8℃
  • 맑음대전 11.2℃
  • 맑음대구 8.0℃
  • 맑음울산 13.0℃
  • 맑음광주 11.6℃
  • 맑음부산 13.8℃
  • 맑음고창 10.9℃
  • 맑음제주 10.5℃
  • 구름많음강화 11.7℃
  • 맑음보은 2.5℃
  • 맑음금산 7.2℃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최강희 "청취자들의 `솔 메이트'되고 싶다"

"DJ로서 뭘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펜팔친구처럼 말하고 싶은 사람,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청취자들의 `솔 메이트'(soul mate)이고 싶어요."
탤런트 최강희(27)가 KBS쿨FM(89.1MHz) `최강희의 볼륨을 높여요'(오후 8-10시) DJ를 맡은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최강희는 탤런트 이본이 누드 촬영을 위해 갑자기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의 DJ를 그만두면서 그 바통(baton)을 이어 받았다.
DJ는 처음이라는 그가 최근 독특한 진행으로 청취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여의도 KBS 인근 커피숍에서 만난 최강희는 "아직 잠이 덜 깨 어리둥절하다"는 말부터 꺼냈다. 분홍색 모자에 청바지 차림인 그에게서 10대같은 풋풋함이 묻어난다.
"DJ 경험이 전혀 없어요.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도 몇 번 안되고요. 출연한 경우도 `별밤 창작극장'처럼 연기하는 코너가 전부였어요."
DJ 경험이 일천(日淺)하다는 이 신출내기 DJ는 요즘 자기 방식대로 소위 `마구잡이' 진행을 한다.
`최강희의 볼륨의 높여요'의 신원섭 PD는 "강희씨는 솔직한 면이 청취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 DJ로서의 전문성은 덜하지만 20대 중반의 여성들의 눈높이에 맞는 진행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DJ를 하면서 계획하고 말하지는 않아요. 제 스타일은 그저 우왕좌왕하고 정신 없는데 솔직한 거, 뭐 그게 특징이죠. 말하다가 틀리면 `죄송해요'하고, 말하다가 생각 안 나면 `생각나면 알려드릴게요' 뭐 이런 식이죠."
그는 이런 자신의 미숙함을 시청자들이 무척 재미있어 한다고 전했다.
최강희는 "`영원히 적응 안됐으면 좋겠다,' `익숙해지지 마세요' 등의 청취자 의견이 많다"며 "실수를 지적하지 않고 귀엽고 재미있다고 봐주는 청취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최강희가 말하는 최강희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자신은 잘 모르겠는데 주위로부터 `뇌에 주름이 없는 사람'이란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한마디로 단순하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난 그런 사람이 아니고 이런 사람이예요'라고 설득하고 싶지 않아요."
최강희는 대부분의 여자 연예인들과는 다른 면이 있다. 예쁜 척하지 않고, 계산해서 말하지 않고, 솔직하고, 남의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상상력이 풍부해 책을 색깔로 표현하는가 하면 얘기할 때 노랫말이나 소설의 한 구절을 인용하는 등 감성도 지녔다.
이본이 10년 가까이 한 프로그램이라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못하면 하지 말라고 하겠죠"라고 답하는 다소 엉뚱한 편안함도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하다가 빠지면 허전한 느낌인 사람이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 TV에서 보여줬던 밝고 명랑한 모습 말고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정체성에 혼돈을 느끼는 20대를 연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