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재미있는 수학세계…전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모형, 법칙, 공통점, 다양성, 변화 다섯 가지 주제
수학으로 세상 바라볼 수 있어…6월 18일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학적 원리로 구성돼 있다. 세상은 도형과 법칙, 변화로 만들어진다. 전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를 통해 세상을 이루는 원리와 법칙,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고 변화를 알아본다.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다섯 개의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다. 모양, 법칙, 공통점 찾기, 다양성, 변화를 주제로 수학 원리와 세상의 모습을 그려낸다. 체험존을 따라가다 보면 복잡해 보이기만 했던 세상이 한결 단순해진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체험존에선 기본 형태를 찾는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생겼지만, 같은 부분을 갖고 있다. 공통점을 찾아보고 어떤 과정과 조건에 따라 변화하는지 찾는다. 하나의 모양으로 몇 개의 다른 모양이 만들어지는지도 찾는다.

 

’연결의 법칙’ 체험존에서는 같은 재료와 구성을 사용해도 연결 방법을 바꾼다면 다른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물을 연결할 때 나만의 법칙을 사용한다면 나만의 창작물이 나온다.

 

‘제목을 지어주세요’ 체험존에서는 작품에 제목을 단다. 매듭이 지어진 고리가 나열돼 있는데, 작가는 이 작품을 매듭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물을 모아 만들었다. 매듭 간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찾고 나만의 규칙을 찾아 제목을 지으면 된다.

 

 

‘비스듬히, 딱딱 맞춰’ 체험존은 ‘비스듬히 자르고 난 후 딱딱 맞춰’ 만들어진 작품들로 전시돼 있다. 비스듬히 딱딱 맞춰 완성했는데 다 다르게 표현됐다. 이유는 비스듬히 자른 도형들엔 각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비스듬히 자르고 딱딱 맞췄지만 수 십 개의 도형이 만들어진다.

 

작가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도 이런 모호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빠름’의 정도가 새처럼 빠른 지, 비행기처럼 빠른 지 다른 것과 같다. 우리는 언어의 모호성을 수학적으로 조금 더 정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변화의 가능성’ 체험존에선 앞선 작품들에 변화를 준다. 이전 작품서 발견한 규칙들을 생각하며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관찰한다. 재료 혹은 기본 모양, 연결 방법에 변화를 줘 다른 모형을 만들어본다. 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본 요소들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어려운 수학을 우리 세계에 대입한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지만, 수학 원리가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보는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질문이 된다.

 

작품을 만든 오엔앤한태희 작가는 “전시를 보며 각자의 눈높이대로 수학 원리를 찾아보고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한 형태는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나의 현재 모습이 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사용된 기본 모양과 원리, 법칙과 다양성,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단순하지만 복잡한, 혹은 무한대의 가능성이 발견된다. 수학의 원리를 통해 현재 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창작활동 지원 ‘창작의 발표’에 2022년과 2023년 연속 선정된 전시로, 광명문화재단과 협업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과 체험 활동으로 구성·기획됐다.

 

지난 5월 19일에 시작된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만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5월 21일은 휴관이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엔 도슨트가 운영된다. 관람료는 무료.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