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등 미국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하루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5일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출시 이후 하루 최대 거래금액을 기록했으며, 누적 거래액도 6조 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하루 동안 거래된 미국주식 주간거래 대금은 약 810억 원으로(약 미화 6230만 달러),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248억 원의 3배가 넘는다.
이날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한 고객을 분석해보면,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로 이 중 절반 가량은 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작년 5월 한 달간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일간 평균 거래대금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주단위 거래량도 5월 이후 30.5%씩 상승하고 있다.
또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지난달 30일에는 경기 침체 전망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등을 돌렸던 서학개미의 '턴어라운드' 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25일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dvanced Micro Devices(AMD)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3배 ETF(SOXL)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하루,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했고, AMD의 주가도 11.16% 올랐다.
삼성증권 측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발빠르게 대응한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간 거래 이용자의 엔비디아 평균 매수가는 365.89달러로 그날 저녁 정규장의 종가(379.80달러)를 기준으로 하루만에 4%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