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의 고통 분담·이익 나눔 성격이 있는 총 7가지 상품을 '상생·협력 금융 신(新)상품' 1호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보험업권에서는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상품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총 7건의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1호 우수사례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금감원은 여의도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상생·협력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한 금융회사를 격려하고, 금융권의 상생 분위기 확산을 위해 수상 회사 대표 등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열었다.
앞서 금감원은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 고통 분담 또는 이익 나눔 성격이 있는 금융상품을 우수 사례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공모전에는 총 17개 상품이 접수됐고 총 7개의 상품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우수사례 선정 상품은 금감원 홈페이지에 1년간 상품명·회사명이 게시된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상품은 ▲KB국민희망대출(국민은행)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 대출(신한은행) ▲부모급여 우대적금(기업은행) ▲아이키움적금(하나은행) ▲고향사랑기부예적금(농협은행) ▲상생 친구 어린이 보험(한화생명보험) ▲출산 육아 시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한화손해보험) 등이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금리상승기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B국민은행의 'KB국민희망대출'은 은행권 최초로 고금리 제2금융권 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으로 실질적인 이자부담 경감 및 신용도 개선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의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대출'은 코로나19 정부정책 종료에 따른 연속성 지원으로 취약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우수사례로 꼽혔다.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상품들도 눈에 띄었다.
IBK기업은행의 '부모급여우대적금'의 경우 영유아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권 최초 부모급여 특화 우대상품이다. 한부모가족에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아이키움적금'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적 관심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출산장려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난임부부를 지원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출산 육아시 보험료 납입유예 등 특약'을 선보였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육아 휴직시 무상으로 1년간 보험료 납입유예가 가능하다. 출산 후 중대질환 보장도 강화했다.
아울러 사회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한화생명보험의 '상생 친구 어린이 보험'과 농촌지역 성장기반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을 주는 농협은행의 ‘고향사랑기부예적금’ 등도 우수사례에 포함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상생협력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음 우수사례 선정시에는 오늘 선정된 은행이나 보험상품 이외에도 다양한 권역에서 더 좋은 상품들이 개발돼 금융소비자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지고 사회문제 해결에도 조금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