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과 여신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 보면 수신의 증가 규모가 줄었으나, 여신 규모는 확대됐다.
2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은 9886억 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전월(1조 5705억 원)보다 줄었다. 잔액은 617조 2426억 원으로, 전국의 12.8%다.
예금은행 수신은 25억 원 증가해 전월(3조 4118억 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한은은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4월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은 각각 1000억 원, 400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은 9861억 원 늘며 감소(-1조 8413억 원)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새마을금고(-1조 5000억 원)와 상호저축은행(-3000억 원)의 수신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신탁회사(1조 6000억 원)와 자산운용사(5000억 원)가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영향이다.
지난 4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4719억 원 증가해 전월(2639억 원) 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잔액은 644조 9717억 원으로, 전국의 21.2%다.
가계대출은 1조 4948억 원 감소해 3월(-2조 2706억 원)보다 감소 규모가 줄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감소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6520억 원 줄었다. 주택매매자금 수요가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분양 물량이 늘면서 그 규모는 줄어들었다. 기타대출 또한 3859억 원 줄며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감소폭은 줄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2조 52억 원 증가해 전월(2조 5017억 원) 대비 증가 규모가 줄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으며,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그 규모는 축소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