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가 광주뿐 아니라 서울, 충남 등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자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네티즌들은 분노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를 비롯해 포털사이트 들에는 수능시험 부정행위에 분노하면서도 교육부를 질타하는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도내 고3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mkcoco97'씨는 "도대체 부정행위자가 전국 각지에서 얼마나 늘어날지 알수가 없다"며 "한 사람의 일생이 걸린 대학입시에서의 부정행위는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디 'ksae7306'씨는 "이번 휴대폰 부정행위는 망국적 학벌주의가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며 "오직 우수한 학벌로 출세지향적인 사회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는한 이같은 일은 되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김광환'씨는 "현재의 학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장소가 아니라 수업시간에도 문자보내기에 여념이 없는등 핸드폰 놀이장소가 된지 오래"라며 "교육부는 예산을 집중 투입해 전파방해시스템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디 'wnflwnfldi'씨는 "학생들만 나쁘다고 처벌하지 말고 수능시험을 부실하게 관리한 교육부와 공무원들도 처벌받아야 한다"며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해당 교육관료들은 당장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여자고등학교 고3 김모(18)양은 "이번 부정행위는 특정지역에서만 일어난 일로만 볼 수 없다"며 "차라리 수능시험을 다시 보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한 학부모는 "최근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골도(骨導)전화기를 이용한 커닝 가능성이 제기됐듯이 핸드폰 뿐만 아니라 모든 부정행위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정하고 신뢰가 가는 대입시험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