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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인상 초읽기...평당 공사비 1천만 원 시대 도래

-쌍용E&C·성신양회, 7월 톤당 12만 원 수준으로 인상
-전기료 인상·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설비투자 비용 ↑

 

시멘트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파트 공사비가 평당(3.3㎡) 10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비사업 자체가 좌초되거나 분양가가 너무 높아져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시멘트 물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E&C와 성신양회는 7월부터 시멘트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쌍용E&C는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톤(t)당 14.1% 올려 11만 9600원으로, 성신양회도 14.3% 인상해 12만 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한일, 아세아, 한일현대, 삼표시멘트 등 나머지 시멘트 회사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 업계는 올해 들어 산업용 전기료가 올랐기 때문에 시멘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쌍용C&E와 성신양회 측은 "시멘트 원가의 20~25%를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올해 1분기 9.5% 오른 데 이어 2분기도 5.3% 올라 원가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설비투자 비용 증가도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부득이 분양가도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 그나마 입지와 사업성이 좋은 사업지는 일반 분양을 통해 조합원 분담금을 줄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분담금이 불어난다. 결국 조합원이나 일반분양 수분양자들이 공사비 증액분을 부담해야 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자잿값이 추가로 오르면 평당 공사비가 1000만 원으로 뛰어오르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정비사업 자체가 좌초되거나 분양가가 너무 높아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가격을 한 차례도 올리지 않은 동안에도 분양가는 크게 올랐다"면서 "이제 와서 시멘트 가격 때문에 분양가가 오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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