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에서 근무하던 부장급 직원이 타사 브로커를 성추행한 사건이 알려져 불명예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BK증권은 지난 13일 트레이닝본부 부장 A씨을 보직해제 후 대기발령 조치했다. 지난해 9월부터 IBK투자증권에서 근무하던 그는 이달 초 사석에서 타사 선물 브로커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소속 회사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고, 이를 IBK투자증권 측에도 전했다. IBK투자증권은 당사자 확인을 거친 뒤 즉각 징계를 내렸고, 이후 A씨가 사표를 제출해 현재는 퇴사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후 피해자 B씨는 A씨를 형사 고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IBK투자증권 측은 이와 관련해 업무 외 사적인 모임에서 벌어진 A씨 개인의 일탈로,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업무 외 사적인 자리에서 발생한 개인의 일탈"이라며 "형사 고소 등 그밖의 내용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인지하자마자 바로 인사조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소속 임원이 골프장 캐디 성추행 논란에 연루돼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손 모 부사장의 일행 중 한 명이 골프를 치던 중 캐디를 성추행했고, 해당 캐디가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손 부사장이 돈봉투를 건넸다는 것. 당시 IBK투자증권 측은 손 부사장이 건넨 돈은 수고비 명목의 캐디 피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