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으로 선임된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이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 신임 행장은 "그동안 은행에서 제일 많이 했던 부분이 기업 금융이기도 하고,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이 기업과 같이하는 은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이) 조금 약해진 부분이 있다"고 평가하며 "국가 경제가 새로운 모멘텀, 신성장 산업 등을 중심으로 개혁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중은행으로서 이러한 국가발전에 동행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신임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그에게 '기업금융 강화'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 회장이 취임할 때뿐 아니라 따로 당부했던 것이 기업금융과 국가 발전이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그 부분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현장경영을 중시하겠다고 했다.
조 신임 행장은 "이번 주 첫 경영협의회에서는 7월 정기인사에서 영업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을 중점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대면 채널의 직원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조직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직원들에 대해서도 현장 경영과 소통을 하고 고객들도 찾아가서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는 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조직에서 인정받고, 성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며 “이런 것들이 잘 되면 고객들한테도 선한 영향력으로 전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 조 신임 행장은 오후 비공개 취임식을 가진다. 조 신임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12월까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