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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PF 정상화 지원' 위해 운용사와 펀드 조성…1조 원 규모

KB·신한·이지스·코람코·캡스톤운용과 MOU
3월 말 기준 PF 연체율 2.01%…증권 15.88%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위탁운용사들과 손잡고 오는 9월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지원하는 펀드를 운영한다.

 

금융위원회는 캠코가 KB·신한·이지스·코람코·캡스톤자산운용 등 5개 위탁운용사와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펀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펀드 규모는 총 1조 원으로,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펀드별 1000억 원을 포함해 2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방침이다. 

 

캠코는 다음 달까지 민간 자금을 모집해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후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오늘 협약은 공적 금융기관인 캠코가 자본시장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 업계와 PF사업장 정상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지난 2008년 부실PF 채권을 인수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부동산 PF시장의 불안 역시 신속히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민간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도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날 권 상임위원 주재로 '제2차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 최근 부동산 PF 시장상황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사업장은 총 91곳(누적)이다. 6월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사업장은 61곳으로, 전월(30곳) 대비 두 배 늘어났다.

 

대주단은 협약 적용 대상 사업장 66곳에 대해선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 지원, 이자유예 등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나머지 25개 사업장은 협의 중이거나 지원이 부결된 곳이다.

 

금융위는 “금융권의 자율적인 정상화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9월부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가동되면 부실·부실우려 사업장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전년 말 대비 0.82%p 상승했다. 증권업권 연체율이 15.88%로 가장 높았고, 여신전문금융회사 4.2%, 저축은행 4.07% 등이었다.

 

금융위는 “부동산 PF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 76조 2000억 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며 “새마을금고의 경우에도 최근 연체율은 상승세이나 수익성, 건전성 지표 고려 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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